그리운 고국, 한국으로 돌아온 지 사흘이 지났다.

인간이라는 동물이 참 환경적응 능력은 빠른 것 같다.

몇 개월 동안 30여개국을 여행하며 나의 몸은 여행에 완전히 익숙해졌을 것이라고 생각 했는데, 어느새 나는 일상에 적응이 되어 내가 여행을 다녀온 것도 잊어버린 채 생활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으로 복귀해서 내가 가장 먼저 간 곳은 서점..

그리고 그 곳에서 7권을 책을 샀다.


그 중 가장 먼저 내 눈에 띄었던 책은 바로 이시다 유스케의 '떠나라, 자전거 타고 지구 한바퀴'의 '가보기 전엔 죽지마라.'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화장실과 가장 멋진 별밤'이라는 두 권의 책이었다.


나와 같은 자전거 여행자이면서도 7년이 넘는 아주 긴 시간동안 87개국을 여행한 그의 이야기는 잊혀져 가던 나의 여행의 기억 퍼즐을 되찾아 주었고 많은 공감을 일으켰다.


사실, 여행을 하면서 일본인 친구들을 몇 명 만난 적이 있다.

그들은 모두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긴 시간동안 세계일주를 하고 있었다.

많은 일본인들이 세계일주를 하고 있다고 말하던 친구들..


한국에서는 아직 세계일주가 쉬운 일이 아닌데..

이 친구들은 학업과 일도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 친구들이 가지고 있던 생각은 어쩌면 아주 단순했다.

'삶은 나에게 한 번 밖에 주어지지 않은 시간이자 숙제'라고 말을 했다.


한 번.. 시간.. 숙제..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언젠간 삶의 종착역에 도달한다는 것..

그리고 그 종착역이 어딘지 모른다는 것..


그러면..

우리가 지금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만약 다른 사람들도 이 책을 읽는다면,

세계일주의 간접경험을 떠나 한 번은 진지한 자기의 현실에 대해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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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usanDavidYu 2013.11.29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