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 흘렀다.
더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더 많은 스토리를 만들어 오겠다며
무작정 떠났던 24살 대학생은 25살이되어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왔다.

달라진 것이 뭘까?
수없이 넘어지고 깨지면서도,
매일 타들어가는 목마름과 배고픔을 참아가면서,
길 위에서 강도를 만나고 죽을 고비를 넘겨가면서도 여행을 계속 했던 이유가 뭘까.
그리고 그 끝에서 달라진 것은 뭘까..
사실, 잘 모르겠다.
친구들도 돌아온 나에게 '그대로'라고 한다.

근데,
달라진 것 딱 하나.
세상 모든 것이 더욱 궁금해졌고,
세상 모든 것이 재미있어졌다.
도대체 내가 미친건지 파친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실실 웃음이 나오고 즐겁다.

지금 내가 느낄 수 있는 모든 사소한 것들을
만끽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나는 나를 찾기위해
세상의 길 위를 여행했지만,
아쉽게도 그곳에는 내가 없었다.
나는 이미 내 안에 있었다.
단지 내 안에서 나를 찾으려 시도하지 않았을 뿐.


- 세상의 길 위에서 쓰여진 청춘일기; 유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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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usanDavidYu 2014.04.0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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