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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어렵지 않은 일. 매일 당연하게 느껴지던 사소한 것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내게 큰 가치가 있는 것들이라고 느끼는 것은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았다. - 2013.06.23 a _ St. Stephan Cathedral, Viennam Austria에서 더보기
두 바퀴 위에서 세상의 길을 느끼다.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모든 길들은 몸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다 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가는 일은 복되다.' - 책 中.... - Kathmandu In Nepal 더보기
맞바람이 불어치는 이유. 내가 자전거를 타고 앞으로 나아갈 때 항상 맞바람이 불어친다. 약한 바람도 아니다.... 내리막 길에서도 패달을 밟아야 할 정도로.. 원망스럽다. 내 옆으로 슝슝 지나가는 좋은 자전거를 보며.. '이 고물 자전거 말고 좋은 자전거를 살 걸..', '왜 나는 항상 맞바람만 만나야하지???' 이제껏 여행하면서 한번도 뒤에서 밀어주는 바람은 만난 적이 없는 것 같다. 매일 맞바람이랑 신나게 싸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내가 물 한모금 먹겠다고 멈췄을 때.. 아무런 바람도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뭐지-? 내가 앞으로 패달링 할 수록, 더욱 발리 앞으로 나아갈 수록 더욱 맞바람은 세게 분다. 내가 멈춰있고, 더이상 앞으로 나가지 않을 때 더이상 나를 힘들게하는 바람은 불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을 하니 나.. 더보기
누군가의 호의에 나의 시간을 맡겨보는 것. 여기는 Plovodiv(플로브디프),Bulgaria-!!! Turkey의 국경 Edirne에서 Haskovo를 지나면 나오는 도시가 Plovodiv이다. Plovodiv는 불가리아에서 수도 Sofia다음으로 큰 제2의 도시이며, 유럽에서 가장 오래 된 대표적인 고대도시이다. 고대문명과 현대의 문명이 같이 있는 곳이라면 이 곳일 것이다. 어제 오후에 도착해 적당한 숙소를 찾기 위해 길을 묻던 중 만난 Virtuchi씨..! 그는 스키를 가르치는 강사이셨고 주로 영국과 미국의 학생들을 가르치신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Virtuchi씨와 함께 시티투어를 했다. 아주 친절한 그 덕분에 무료로 관광 잘했다. 그리고 뜻밖의 저녁 만찬에 초대받아 불가리아식 저녁을 얻어먹었다..ㅎㅎㅎ 오늘은 독일과 미국에서 음악을 전.. 더보기
우리의 삶은 작은 인연들로 아릅답다. 3일째 씻지 못하고 땀만 잔뜩 흘렸다. 양말은 이제 내 발바닥에 달라 붙은 것 같고, 어차피 땀에 쩔은 옷이라 그냥 갈아입지 않고 입고 탄다. 어차피 또 땀 흘릴거니까..;; 버거킹이나 공중 화장실에서 양치하고 간단하게 물세수 하는 것은 이제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게 쩔어 살다가.. 내가 도착한 곳은 Babaeski라는 마을이다. 그곳에서 나는 나의 Host인 Emre Yildiz씨를 만났다:-) 그는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시며 아주 젠틀한 신사이셨다. 또 엄청난 유머 감각을 지닌 분이셨다. 또 선생님 덕분에 터키식 고기 스테이크도 얻어 먹고 호텔룸보다 좋은 안방에서 편히 잤다....;; 오늘은 Yildiz선생님의 절친인 Sevigin Coskun씨와 함께 Edirne 투어를 했다. 그리고 그.. 더보기
여행의 자격과 조건. 이 짓의(여행)의 자격과 조건.. 자격과 조건은 같은 말 같지만.. 조금 다르다. 조건이 물질적인 외적면이 많다면 자격은 내적인면이 많다. 어떤 카메라, 트레킹화, 배낭 또는 자전거를 가지고 있느냐가 조건이라면.. 자격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으로 이 짓(여행)을 하는 것인지를 말하는 정신력이다. 조건은 처음부터 갖추고 시작해야 하는 것이라면, 자격은 여행을 하면서 조금씩 만들어진다. 휴.. 나는 아직 자격이 많이 부족한 듯...;; 오늘운 비가 미친듯이 온다. 이를 악 물고 패달링을 한다.. 미치겠다.. 짜증나고 한국 가고 싶다.. 넘어져서 무릎도 까졌다.... 정신력의 한계...... 지금은 비 피하러 휴게소에 들어왔다. 근데 여기 사장님과 친구들이 따뜻한 커피와 쿠키를 주셨다. 말이 전혀 통하지 .. 더보기
삶과 죽음, 그리곤 그게 끝이다. 오늘은 Nepal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처음엔 다소 충격적이었던 Kathmandu도 이제 적응이 되니 떠나야 한다. 오늘은 Loas에서 만나 Bangkok까지 함께한 친구 Mathieu를 만났다-!!! 우린 함께 각자의 애마를 타고 Kathmandu city tour를 했다. Pashupatinath Temple과 Bouddhannath stupa를 갔다가 Swayambhu라는 원숭이 사원으로 갔다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Pashupatinath.... 그 곳에는 산자와 죽은자가 함께 있고 삶과 죽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었다. 죽은 자는 돌무덤 위에 눕혀지고 자식을 포함한 모든 가족들이 죽은 자의 발에 키스를 한다. 그리고 한 인간의 육체가 사라지고 남은 재는 바로 밑 강물로 던져진다... 더보기
여행은 생방송, 인생도 생방송. Annapurna Around Trekking을 마치고 Pokhara에서 충분히 재충전을 했다. 여행은 공간의 이동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공간의 이동과 시간의 이동이 동시에 진행된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내가 지나온 그 장소들뿐만이 아니라 그 시간들도 곧 과거가 되어버린다. 지금 이 순간도.... 잡을 수 없다. 인생은 생방송. 여행도 생방송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그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 카메라 셔터를 마구 누르지만.. 정말 아쉽게도 그 순간을 완전히 담아내지 못한다..ㅠㅠㅠㅠㅠ 오늘의 아쉬움도 기억속 추억으로 앨범에 담아 놓은 채 이제 내일이면 다시 Kathmaduu로 간다. Pokhara에서 Kathmandu까지 약 220km이다. 이틀을 달려야 하는 거리.. 자전거를 탈 때 정말 힘들고 미칠 .. 더보기
가시 많은 나무에 장미..-!! - 장미같이 아름다운 꽃에 가시가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가시 많은 나무에 장미같이 아름다운 꽃이 피었다고 생각하라. - 책 중에서.... High camp(4850m), Annapurna, Napal 더보기
내 이름은 Letdar-!!! Annapurna에서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길인 Thorong-La(Thorong Pass, 해발 5416M) Manang에서 Letdar그리고 High Camp를 지나 어제 드디어 자전거로 그 곳을 넘었다.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다행히 고산병은 심하지 않았지만.. 자전거에 짐까지 달고서 그 곳에 오른다는 것은 체력적으로도 너무 힘들었다. 자전거를 타고, 끌고..어쩔땐 어깨에 매고서.. Manang에서 Letdar라는 곳에 도착했을땐 이미 나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현기증에 100배-?? 눈 앞이 하얗게 되고 피가 머리에서 발 끝으로 모두 내려가버리는 그런.. 어지럽고 시원한??느낌을 받으며 넉다운.. 그리고 Letdar에서 이틀간 끙끙 앓았다. 정말 죽겠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