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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Diary』

2014년, 다시 한번 길 위에 홀로 섭니다. '물 흐르듯이 흘러가보자. 점과 점이 아니라, 선의 여행을 해보자!'라고 다짐하며 집을 나섰습니다.그렇게 30여개국을 달리며 수많은 도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그리고 이제는 대한민국입니다. 사실 많이 두렵습니다.체코 - 독일 국경에서 있었던 충돌사고 악몽이 지워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덕분에 양쪽 무릎과 오른쪽 손목이 온전하지 못합니다.그럼에도 다시 달리는 이유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입니다. 여행은 단순히 공간에서 공간으로의 이동만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이것은 시간과 시간의 여행이기도 하며 사람의 마음에서 마음으로의 여행이기도 합니다. 다시 한번 낯선 장소에서, 낯선 경험 속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를 기대해봅니다. 더보기
Trip Around The World by Bicycle - John Ledar Yu (유정모) A bicycle trip - Ledar John1년이 흘렀다. 더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더 많은 스토리를 만들어 오겠다며 무작정 떠났던 24살 대학생은 25살이되어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왔다. 달라진 것이 뭘까? 수없이 넘어지고 깨지면서도, 매일 타들어가는 목마름과 배고픔을 참아가면서, 길 위에서 강도를 만나고 죽을 고비를 넘겨가면서도 여행을 계속 했던 이유가 뭘까. 그리고 그 끝에서 달라진 것은 뭘까.. 사실, 잘 모르겠다. 친구들도 돌아온 나에게 '그대로'라고 한다. 근데, 달라진 것 딱 하나. 세상 모든 것이 더욱 궁금해졌고, 세상 모든 것이 재미있어졌다. 도대체 내가 미친건지 파친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실실 웃음이 나오고 즐겁다. 지금 내가 느낄 수 있는 모든 사소한.. 더보기
Just Go. 언제나 힘든 상황에 마주치면 늘 마음이 약해질까요-?왜.. 여행을 하는 본질을 잊어버리고, 여행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지 못했나.. 지금 후회가 됩니다. 조금 힘들다는 이유로.. 초심을 조금씩 잃어갔던 것 같습니다. Wien에서 시간을 더듬어.. 기억의 퍼즐들을 조금씩 맞추어 보았습니다.내가 여행을 시작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 초심이 무었이었는지를 찾아가는 또 다른 여행을 했습니다. 아직, 그 퍼즐조각들을 모두 다 찾지 못했습니다. Wien에서 충분한 휴식을 갖고..다시 여행을 시작하여 길 위에서 조금씩 그 퍼즐 조각들의 빈자리를 새로 채워나가려고 합니다. 많은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더보기
살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내 나이 여권상으로 22살..(생일이 아직 지나가지 않았으니..) 무튼, 너무 어린 나이(?)이지만.. 여행을 하면서.. 또.. 살다보니.. 자기가 아무리 상황을 컨트롤 한다고 해도 온전히 그 모든 상황을 내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없는 것 같다. 어쨋든 산다는 것 자체가 100% 확실한 상황에서 사는 게 아니라.. 1%의 계획과 99%의 미래불확실성 속에서 사는 거니까.. 나홀로 자전거 여행은 매번 두려움과의 싸움이다. 위험한 순간도 많고.. 오늘은 또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무얼먹어야하고 어디서 잠을 자야할 지 또 어떤 사람을 만날지.. 그 곳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99% 불확실성 속에서의 여행이다. 내가 조심한다고 해서.. 또 언제 사고가 날 지.. 나도 모르고..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출발.. 더보기
보는 만큼 알게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지금 여행을 하고 있는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무엇이든 100% 준비하고 알고 볼 수는 없으니까;;; "보는 만큼 알게 된다."가 맞지 않을까? 무엇이든 하나씩 보고 느끼면서 알아가고 배워가는 거니까..;; - 2013.06.27 - 그냥 문득 드는 생각..;; — St. Stephan Cathedral, Vienna, Austria에서 더보기
크게 어렵지 않은 일. 매일 당연하게 느껴지던 사소한 것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내게 큰 가치가 있는 것들이라고 느끼는 것은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았다. - 2013.06.23 a _ St. Stephan Cathedral, Viennam Austria에서 더보기
두 바퀴 위에서 세상의 길을 느끼다.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모든 길들은 몸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다 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가는 일은 복되다.' - 책 中.... - Kathmandu In Nepal 더보기
맞바람이 불어치는 이유. 내가 자전거를 타고 앞으로 나아갈 때 항상 맞바람이 불어친다. 약한 바람도 아니다.... 내리막 길에서도 패달을 밟아야 할 정도로.. 원망스럽다. 내 옆으로 슝슝 지나가는 좋은 자전거를 보며.. '이 고물 자전거 말고 좋은 자전거를 살 걸..', '왜 나는 항상 맞바람만 만나야하지???' 이제껏 여행하면서 한번도 뒤에서 밀어주는 바람은 만난 적이 없는 것 같다. 매일 맞바람이랑 신나게 싸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내가 물 한모금 먹겠다고 멈췄을 때.. 아무런 바람도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뭐지-? 내가 앞으로 패달링 할 수록, 더욱 발리 앞으로 나아갈 수록 더욱 맞바람은 세게 분다. 내가 멈춰있고, 더이상 앞으로 나가지 않을 때 더이상 나를 힘들게하는 바람은 불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을 하니 나.. 더보기
누군가의 호의에 나의 시간을 맡겨보는 것. 여기는 Plovodiv(플로브디프),Bulgaria-!!! Turkey의 국경 Edirne에서 Haskovo를 지나면 나오는 도시가 Plovodiv이다. Plovodiv는 불가리아에서 수도 Sofia다음으로 큰 제2의 도시이며, 유럽에서 가장 오래 된 대표적인 고대도시이다. 고대문명과 현대의 문명이 같이 있는 곳이라면 이 곳일 것이다. 어제 오후에 도착해 적당한 숙소를 찾기 위해 길을 묻던 중 만난 Virtuchi씨..! 그는 스키를 가르치는 강사이셨고 주로 영국과 미국의 학생들을 가르치신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Virtuchi씨와 함께 시티투어를 했다. 아주 친절한 그 덕분에 무료로 관광 잘했다. 그리고 뜻밖의 저녁 만찬에 초대받아 불가리아식 저녁을 얻어먹었다..ㅎㅎㅎ 오늘은 독일과 미국에서 음악을 전.. 더보기
우리의 삶은 작은 인연들로 아릅답다. 3일째 씻지 못하고 땀만 잔뜩 흘렸다. 양말은 이제 내 발바닥에 달라 붙은 것 같고, 어차피 땀에 쩔은 옷이라 그냥 갈아입지 않고 입고 탄다. 어차피 또 땀 흘릴거니까..;; 버거킹이나 공중 화장실에서 양치하고 간단하게 물세수 하는 것은 이제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게 쩔어 살다가.. 내가 도착한 곳은 Babaeski라는 마을이다. 그곳에서 나는 나의 Host인 Emre Yildiz씨를 만났다:-) 그는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시며 아주 젠틀한 신사이셨다. 또 엄청난 유머 감각을 지닌 분이셨다. 또 선생님 덕분에 터키식 고기 스테이크도 얻어 먹고 호텔룸보다 좋은 안방에서 편히 잤다....;; 오늘은 Yildiz선생님의 절친인 Sevigin Coskun씨와 함께 Edirne 투어를 했다. 그리고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