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전거를 타고 앞으로 나아갈 때 항상 맞바람이 불어친다.

약한 바람도 아니다.... 내리막 길에서도 패달을 밟아야 할 정도로.. 원망스럽다.

내 옆으로 슝슝 지나가는 좋은 자전거를 보며.. '이 고물 자전거 말고 좋은 자전거를 살 걸..', '왜 나는 항상 맞바람만 만나야하지???'
이제껏 여행하면서 한번도 뒤에서 밀어주는 바람은 만난 적이 없는 것 같다.

매일 맞바람이랑 신나게 싸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내가 물 한모금 먹겠다고 멈췄을 때.. 아무런 바람도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뭐지-?

내가 앞으로 패달링 할 수록, 더욱 발리 앞으로 나아갈 수록 더욱 맞바람은 세게 분다.

내가 멈춰있고, 더이상 앞으로 나가지 않을 때 더이상 나를 힘들게하는 바람은 불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을 하니 나는 더이상 맞바람이 싫지 않아졌다. 어쨋든, 맞바람이 불고있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니까.. 멈춰있지 않다는 것이겠지-?

어제, 내 자전거가 박살이 났다...;; 넘어지는 바람에 뒤에 짐받이 프론트랙이 완전히 부러졌고.. 더이상 짐을 달 수가 없게 되었다....... 자전거를 한국으로 보내던지.. 여기서 새자전거룰 사던지 해야한다... 휴.. 또 어떤 여행이 될런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by BusanDavidYu 2013.06.28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