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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학 생 활』/+ 책읽기 연습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노희경




2010년 8월 17일.. 내 생일에 읽었던 책이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생일에 읽어서 그런지 더욱 가슴에 깊이 와닿았던 책..

노희경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그동안 책을 몇권정도 더 읽었다. 그중 가장 재미있었던 책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책이다.

태어나서 책을 보며 운적은 처음이다.. 게다가 코까지 훌쩍훌쩍 거려가면서 말이다..

어머니... 이 책을 읽고 이 말을 들으면 왜 이렇게 슬프지..? 군대에 와있는 지금, 나에게 가장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생각나게 한 책이다.

그리고 좀 처럼 눈물이 없는 나에게 눈물을 흘리게 한 책이다. 재미있다. 그치만 너무 슬프다. 슬프다. 그리고 엄마가 보고싶다..

우리 엄마가 너무 보고싶고.. 또 감사하다..

책을 읽고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눈물이건 콧물이건 멈추지를 않는다. 그치만 이 책을 읽기를 잘한 것 같다. 다들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남편으로써 아내에게 주는 사랑이, 받는 사랑이 어떤 것인지.. 아들,딸로써 엄마에게 주는 사랑이, 받는 사랑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한 남자의 아내로써, 엄마로써 아들,딸에게 주는 사랑이 어떤것인지.. 이 책은 정말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은 소설에 나오는 인물 하나하나의 생각과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그래서 더욱 책 내용에 빠져들고,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잘 읽을 수 있고, 마치 내가 그들의 입장인 듯 그들의 슬픔을 알 수 있게 해주었다.

말기 암 선고를 받은 후 얼마남지 않은 시간동안 자신을 정리하는 엄마의 담담한 태도는 더 슬프다. 그리고 또 하나 느끼는건.. 남편으로써 아내에게 사랑을 표현 할 줄 모르는 것이 싫었따. 나는 그렇게 되지 않아야지.. 자상하고 작은 행복들을 챙겨주는 남자가 되야지.. 그리고 그런 아들이 되어야지.. 절실히 느낀다.. 솔직히 나는 태어나서 한번도 엄마한테 애교를 부린다거나 살갑게 대한적이 한번도 없다.. 왠지 지금 군대에 와서보니 후회가 된다.. 내가 어떤 아들이 되었어야 했는지...

이번 8월에 첫 휴가를 나가면 꼭 "엄마 사랑해!"라고 "엄마 고마워"라고 말할것이다 !.. 물론 ! 나의 인생의 멘토 아빠한테도 사랑한다고, 아들 훌륭하게 키워주셔서 고맙다고 꼭! 말하리라 !!

어제 엄마가 부대로 보내준 소포가 왔다. 아들 요즘 힘들도, 운동 한다고 꼭 책겨먹으라고 영양제랑 미숫가루도 넣고, 선후임들이랑 나누어 먹으라고 과자도 한가득 보내셨다.. 그리고 언제나 편지는 꼭 빼먹지 않고 써주신다..

아들 지구 끝까지, 우주 끝까지 사랑하는 우리 엄마에게 나는 편지도 몇 통 못 썼다. 못난 아들이다.. 자기 할 일 바빠서, 부산이라는 곳에 대학생활을 하면서.. 나는 종종.. 아니, 자주.. 거의 매번 엄마의 전화를 그냥 받지 않았다. 일부러 못 받는 척, 전화가 온줄 몰랐던 척을 하며 전화 벨소리가 꺼지기를 기다렸다.. 그때 전화를 거는 엄마의 마음은 전혀 몰랐었다.. 아들 생각 얼마나 하는지.. 얼마나 걱정하셨을까.. 책 읽고 느낀점을 짧게나마 써보는 내내 엄마 생각이 많이 나게 해주는 책이었다.

3월 23일.. 입대하는 날 헤어질 때 안경을 위로 젖히시며 눈물을 닦으시는 아버지의 빨간 얼굴이.. 아들 ~ 아들 ~ 부르시며 언덕으로 올라가는 내 뒤까지 따라오셔서 손을 꼭 잡고, 내 볼을 쓰다듬으면서 아프지 말라고, 건강하라며 눈시울을 붉히시는 엄마의 얼굴이 생각난다. 빨리 집에가서 엄마한테 고기타령하고, 아빠한테 언제나 그랬듯이 아들 군생활 잘하고 있다고 큰소리 뻥뻥 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