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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학 생 활』/+ 책읽기 연습중...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 신경숙

신경숙 -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의 소설들은 모두 재미있는 것 같다. 이제 겨우 신경숙의 소설을 두권 밖에 읽지 않은 내가 이러한 말을 하기엔 좀 그렇지만.. 읽었던 두권의 책 모두 책 속의 인물들의 입장이 되어서 그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내가 글속의 주인공이 되어서 연기를 하는 듯한 마음을 느끼면서 읽었다.

이 책은 참 슬프다. 슬프고 가슴속에 뭔가를 남기는 결말을 맺는다.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고, 왜 그렇게 했는지 묻지 않아도 뭔가가 공감이 되며, 결국에는 이렇게 된다는 것들에서 다 읽고 나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책속에는 여러 인물이 나온다. 나(정윤)와 단이..그와 미래.. 윤교수님.. 미래언니 그리고 나의 어머니 등..

어머니 자신의 죽음을 딸인 정윤에게 보여주기 싫어서 정윤을 서울이라는 곳으로 보내신 어머니.. 아직도 어머니의 죽음이 실감이 나지 않는 정윤은 그렇게 서울에서 생활한다. 그리고 정윤과 어릴적 부터 단짝이던 단이.. 그리고 정윤과 단이의 엇갈린 마음과 단이의 의문사.. 미래와 그의 사이.. 그리고 미래 손등에 난 상처는 미래의 슬픈 과거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책을 읽다 보면 나와 단이의 사이와 그와 미래의 사이가 닮은 듯 하면서도 바뀌고 있는 것 같았다. 결국에는 그들 모두의 마음은 누구에게도 전해지지 않았다.

사랑은 누구에게나 찾아 오는 것들이다. 사랑을 함으로써 성숙해진다고 하는데, 사랑에는 행복하고 둘 사이에 큰 힘이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상처가 될 수도있고 생활에 있어서 힘든 면이 될 수도있다는 것이다.

사랑을 하면 상처와 아픔은 반드시 따라오게 되어있다. 그러나 이러한 아픔이 있어야 조금 달라진 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상처란 생기면 참 아프고 아리지만, 새살이 돋고 아물고 나면 흉터만 있을뿐 더이상 아프지 않으니까.. 그리고 나를 바꿀 수 있는 또 다른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