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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 경제』

중국에서의 ‘꽌씨’란? - Insight June 03. 2014. 01:11 am

Insight  June 03. 2014. 01:11 am


중국에서의 ‘꽌씨’란 오랜 세월 서로 신뢰가 쌓여 완전하게 믿음이 쌓인 관계를 말한다. ⓒshutterstock

백성호

칭다오대 교수, 법학박사

  •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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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면 꼭 빼놓지 않고 나오는 이야기가 ‘꽌씨(关系)’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은 법치국가가 아니고 인치국가(人治国家)라고 하며 “꽌씨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인들과 꽌씨를 맺기 위해 밥도 먹고 술도 같이 마시곤 한다. 근데 이렇게 맺는 관계는 10년 아니 100년이 지나도 진정한 꽌씨가 맺어지지 않는다. 

중국에서의 ‘꽌씨’란 오랜 세월 서로 신뢰가 쌓여 완전하게 믿음이 쌓인 관계를 말한다. 친인척, 가족같은 관계를 말하는 것이다. 

이런 진정한 꽌씨가 생겼을 땐 설사 어떤 오해할 일이 발생하더라도 쉽게 오해하지 않는다. 

또한 자기 친구나 거래처에 소개하면 자신이 보증을 한다는 뜻이다. 

중국인은 가볍지 않다. 한국인은 빠르고 급한데 비해 중국인은 느긋하고 오래 간다. 속을 알 수가 없다. 속을 보이지도 않고 금방 친해지지도 않는다.

다만 한번 친해지면 그 관계는 오래 간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문화나 중국인의 기질을 오해하는 것 같다.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중국에서의 꽌씨란 이렇게 오랜시간 신뢰로 인한 ‘완전한 믿음’의 관계를 말한다. 

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우정’이 아닌 ‘비즈니스’ 관계로 시작되는 경우는 사실 진정한 꽌씨가 맺어지기 어렵다. 

이런 경우는 ‘신용’을 얻은 것이지만 그렇다 해서 ‘꽌씨’가 생긴 것은 아니다. 

중국사업을 할 땐 이런 꽌씨 없이는 아주 어렵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중국인들은 그래서 친인척끼리 하는 집안 사업이 많다. 

외부인은 껴넣어주지 않는다는 얘기다. 사실 중국인은 이런 면에서 많이 배타적이다. 

요컨대 중국서 성공하고 싶으면 유학이나 어떤 상황에서든 중국인과 교류할 상황이 생기면 비즈니스가 아니라 그냥 친구로서 정말 마음을 터놓고 진정하게 도와주고 친하게 지내야 한다. 


중국사업을 할 땐 이런 꽌씨 없이는 아주 어렵다고 한다. ⓒ연합뉴스


꽌씨란 ‘마음을 통한’ 중국인과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형성된 인간관계를 말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의 법률

다음으로는 법률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 돈(투자금)과 꽌씨만 있으면 된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다. 

답부터 말하자면 절대 아니다. 자본금과 꽌씨도 중요하지만 이 못지 않게 법률도 중요하다. 아니 요즘은 법률이 최우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은 근본적으로 ‘법치국가(法治国家)’이다. 따라서 중국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중국 법률을 준수해야 함은 당연하다. 

물론 중국 법률이 아직 많은 부분이 정비가 덜 되었고 지방 특성 등으로 인해 애매모호한 경우도 많지만 최근 모든 면에서 빠르게 정비되어 가고 있다. 

중국서 특히 외국인이 법률을 위반하는 경우는 대단히 위험하다. 

기본적으로 비자 및 체류관련 법률과 비즈니스 관련 법률, 외환법, 부동산, 계약, 세무, 지식재산법, 인터넷, 자동차사고, 보험, 싸움, 교육 등 많은 분야에서 자기 직업과 신분, 처한 입장에 따라 해당되는 법률들을 잘 숙지하고 이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중국의 미래

지금 중국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세계 많은 학자들이 중국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 예측과 부정적 예측을 쏟아놓고 있다. 

세상을 살아보면 모든 것에는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가 함께 공존한다. 어느 것을 믿고 어떻게 행동하느냐는 본인에게 달렸다. 정답은 없다. 

다만 중국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바라보라는 말을 하고 싶다. 지금 중국시장은 전세계 기업들이 탐내는 최대 최고의 기회의 시장이다. 한국 경우엔 지리적 여건과 인적관계가 더더욱 유리하다. 

하지만 결코 쉽지는 않은 시장이다. 핵심은 여러분이 어떻게 하느냐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목표를 잡고 열심히 노력하여 세계적으로 성공하는 자랑스런 글로벌 한국인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