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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학 생 활』/+ 책읽기 연습중...

카피라이터 정철의 내머리사용법 - 정철

 


정철 - '정철카피'대표/고려대학교 경제학과졸업/MBC애드컴 카피라이터/단국대학교 언론영상학부 겸임교수

9회말 당신은 9회 말 투아웃에 역전홈런을 꿈꾼다. 그래서 9회가 오기 전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그래야 9회 말에 모든 힘을 집중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야 9회 말이 더 짜릿하고 통쾌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말이다. 야구도 인생도 7회 콜드게임으로 끝날 수 있거든. 지금 서 있는 타석에서 최선을 다해보는 게 어때?


밤이 깜깐한 이유 ☞

연극의 1막과 2막 사이에 깜깜한 밤이 있는 이유는 옷을 갈아입으라는 뜻입니다.

1막의 의상을 2막에도 그대로 입고 나온다면 연극이 너무 지루할 테니까요.

오늘과 내일 사이에 깜깜한 밤이 있는 이유는 생각을 갈아입으라는 뜻입니다.

오늘의 생각을 내일도 그대로 입고 살아간다면 인생이 너무 지루할 테니까요.

지금이 낮이라면 어제의 생각을 오들도 그래도 입고 나왔는지 살펴 보십시오.

지금이 밤이라면 내일 아침엔 어떤 생각으로 갈아입을지 미리 살펴두십시오.


입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일 ☞

택시 운전사에게 기사님 운전 참 잘하시네요 라고 말하면, 그때부터 그 기사는 운전을 잘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신은 빠르고 편안하고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입에게 나를 자랑하는 일을 시키지 마시고 남을 칭찬하는 일을 시키십시오. 그것이 입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입니다. 내 자랑을 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면 어떻게 하느냐고요? 근질거리면 그냥 긁어주십시오. 내 자랑은 남의 입이 해 줄 것입니다.


행복의 반대말 ☞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 아니라 불만이다.


경력의 의미 ☞

경력을 거꾸로 읽어 보세요.

...........

그냥 얻어지는 경력은 없습니다.


하면된다 ☞

하면 된다는 말은 다 믿지는 않는다.

그러나 안 하면 된다는 말은 아예 없다.


답다 ☞

조용필답다. 열정적이라는 그림이 떠오릅니다.

서태지답다. 새로움이라는 그림이 떠오릅니다.

신해철답다. 날카로움이라는 그림이 떠오릅니다.

윤도현답다. 믿음직이라는 그림이 떠오릅니다.

김장훈답다. 따뜻한이라는 그림이 떠로읍니다.

당신의 이름 뒤에도 답다를 붙여보세요. 떠오르는 그림이 있나요?

없다면 다행입니다.

지우고 그리는 것보다 백지 위에 그리는 것이 훨씬 쉬우니까요.

자, 오늘부터 세상에 하나뿐인 그림을 그려가는 겁니다.

당신답게.

유정모답다?


고래를 사랑하는 법 ☞

고래를 사랑하니?

사랑해. 너무너무 사랑해.

하지만, 난 수영을 못 해.

고래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어.

절망이야.

바닷물을 다 마셨어야지.

사랑한다면.


마음 ☞

사람에서 몸을 뺀 나머지.

몸보다 가벼워 자주 흔들리고, 몸보다 약해서 병치레도 잦다.

그러나 몸은 일생 동안 마음을 부러워한다.

몸이 할 수 있는 사랑은 마음이 할 수 있는 사랑의 1%도 안 되니까.


사랑과 산의 대화 ☞

사람이 산에게 말했습니다.

늘 그자리에 있어줘서 고마워. 다 받아줘서 고마워.

묵묵히 내 얘기를 들어줘서 고마워.

산이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찾아와줘서 고마워. 외로움에 떨지 않게 해줘서 고마워.

솔직한 얘기를 들려줘서 고마워.

고마움은 전염됩니다.


사람 인(人)의 다른 뜻 ☞

사람 인은 참을 인입니다.

고통을 인내(忍耐)할 줄 알아야 사람입니다.

사람 인은 인할 인입니다.

인연(因緣)을 쉽게 버리지 않아야 사람입니다.

사람 인은 어질 인입니다.

약자에게 인자(仁慈)한 사람이 사람입니다.

사람 인은 알 인이니다.

상대를 인정(認定)할 줄 알아야 사람입니다.


이태백을 만나는 방법 ☞

이태백을 만나러 가려면 술을 들고 가지 말고 술에 취해서 가게.

술을 들고 가면 방문객이 되지만 술에 쉬해서 가면 친구가 될 걸세.

이효리나 정지훈, 유정모 등을 만나는 방법도 마찬가지지.


天 地 人 ☞

하늘은 울화통을 천둥으로 표현한다. 우르릉 쾅쾅 천둥은 번개와 비바람을 몰고 온 세상을 삼킬 듯 뒤집어 놓는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방긋 웃는 해를 내보낸다.

땅은 울화통을 지진으로 표현한다. 부르르 쾅쾅 지진은 화산을 폭발시키고 바다를 뒤집으며 온 세상을 갈라놓는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땅 밖으로 개구리를 내보낸다.

사람들을 울화통을 천둥, 지진보다 치명적인 세치 혀로 표현한다. 세리 혀는 상대가 혼절해 쓰러질 때까지 온갖 욕설과 비난, 증로는 거침없이 쏟아 붓는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후회한다.


정리와 정돈 ☞

정신없이어질러놓은방을방주인이아닌사람이치우는것은잘정돈된방을정신없이뒤집어놓는것과같다아무리쓰레기통같은방일지라도방주인은무질서속에서나름의질서를만들어둔다당신의눈에그질서가보이지않는다고해서그것을무질서라고결론짓는것은정말무질서한생각이다남의방을함부로정돈해주지말고남의생각을함부로정리해주지마라.


끝까지 가봤더니 ☞

죽어라 공부시켜서? 특목고 보내지. 그래서 보내면? 축하인사 받지. 그래서 받으면? 우쭐해지지. 그래서 우쭐해이면? 더 죽어라 시켜야겠다는 다짐을 하지. 그래서 하면? 서울대 보내지. 그래서 보내면? 축하인사 받지. 그래서 받으면? 출세 길이 열리지. 그래서 열리면? 좋은 직장 잡지. 그래서 잡으면? 예쁜 신부, 똑똑한 신랑 얻지. 그래서 얻으면? 머리 좋고 예쁜 아이 낳지. 그래서 낳으면? 공부시키지.

그래? 결국 공부시키기 위해서 공부시키는 거였구나. 끝까지 가봤더니 아무것도 없구나.


바보들의 공통점 ☞

낙서 할 줄 없는 깨끗한 담벼락에 낙서를 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담벼락 주인이 낙서금지라고 쓰고 나면,

그때부터 담벼락은 온 동네 낙서판이 되고 만다.

바보들의 공통점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문제에 대해 너무 진지하게 고민한다는 것이다.



하앍.....군대 가기 직전에 읽었던 책 ^0^;;;ㅋㅋㅋ 이 책을 집에서 읽었을 때가 아직도 생각이 난다.......ㅋㅋㅋ


이제 군대 입영날짜가 일주일 남았다. 그동안 많은 것들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랄까 그냥 생각을 정리해볼 시간을 많이 가지려 노력했다. 결과는 그냥 '멍때리기'가 전부였던것 같다. 나는 짧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책들을 고를려고 노력했다. 그중 고른책 몇 권이 있다면 이 책과 이외수선생님의 하앍하앍과 긍정의 한줄이라는 책이다. 짧은 글들을 써놓은 책들이며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게끔 하였다. 그러나... 이 책들이 하는 말들은 군대에서는 거의 쓰일리 없는 생각들이겠지만 안읽는 것 보단 나았다.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또한 무엇을 하고싶은지 등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준 책들이였으며 짧은 시간을 내어서 많은 생각들을 하고 싶은 분들이나 책을 오래 못 읽으시는 분들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많이도 말고 하루에 10 ~ 20페이지 정도씩만 읽어 나갔다. 한 글을 읽고나서 여백이나 그림을 보며 내 생각도 정리해보고 포스트잍에 적어 여백에 붙여놓기도 하였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상적인 생각이나 사물들을 재미있게 해석해놓아서 그런지 재미있는 부분도 있었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군대 가기 전에 읽었던 책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좋은 말들이 정말 많기도 했는데 다 외우지는 못했고 페이지를 접어놓았다. 아마 이 책을 읽으시는 사람들 중에서는 적혀있는 말들에 대해 공감을 느끼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내 생각은 다른데..'라고 하시는 분도 계실 것이다.

생각을 한번쯤 뒤집어서 하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지금까지 책을 읽고 나면 나의 생각이나 기록을 정리하기 위해 여기에 글을 적어 올렸다. 보는이 없을 지라도 나는 내가 여태 읽었던 책 제목을 보면서 이전에 읽었던 책 내용들을 생각해보기도하며 다운로드 받아서 내가 어떻게 글을 적었나 보기도 하였다. 부끄럽기도했고 글 솜씨가 이렇게 없었냐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제 군대를 가면 이렇게 글을 잘 써올리지는 못하겠지.....

그래도 인생에 단 한번 밖에 없는 스무살을 너무나도 잘 보낸 것 같아서 내 스스로가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지금의 이 자신감과 이 느낌, 이 행복함을 잊지 말고 평생 가져가야 할 텐데 말이다. 절대 지금의 감사함을 나는 잊지 않을 것이다. 나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스무살이였다.

아마 내 대학생활의 첫 시작은 이 독서토론부터였음에 나는 여기에 더욱 감사를 표현하고 싶다.

김은정 교수님께 그리고 규홍이 형님께 감사의 마음을 가장 먼저 표현하고 싶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독서토론 친구들.. 먼저 고생하고 있는 진석이 그리고 지영이, 현주, 중호, 병국이 고맙다!

사실 너희들이 있어서 너무 재미있는 대학생활! 갔다와서도 또 밤새서 술먹고 놀고, 공부도 같이해야지? 중호, 병국이 그리고 때리고 욕해서 미안하다. 내가 정말 친한친구들 아니면 전혀 그런 행동 안한다. 너희는 바보니까 내 친구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