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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Nepal★

Annapurna MTB Around Trekking에 앞서..


오늘의 포스팅은 안나푸르나 어라운드 트레킹에 앞서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과 정보를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받았던 질문이..


Q1 : Annapurna를 자전거로 Trekking 할 수 있나요?


Q2: Around Trekking은 몇 박 몇 일로 계획해야 하나요?


Q3: 준비물에는 뭐가 있을 까요?


Q4: Poter와 Guide 고용이 필요한가요?


그 밖의 주의해야 할 점.


대충 이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Q1 : 안나푸르나 자전거 트레킹에 관련된 답변에 대답은..

'할 수 있습니다.'입니다.


Around Trekking은 ABC코스와는 달리 자전거로 하는 트레킹이 불가능 하지 않습니다.

다만, 힘들뿐입니다.


Impossible이 아니라, Possible한 도전입니다. 단지 힘들고 어려울 뿐입니다.






Q2 : 어라운드 트레킹은 몇 일로 계획 해야하나요?


Annapurna의 ABC코스와는 달리 Aorund 코스는 계획을 길게 잡아야 합니다.


트레킹 계획 중 고려하셔야 할 부분


- 하루 얼만큼 코스를 진행할 것인지,

- 고산병 예방을 위해 고도를 얼마만큼 올릴 것인지,

- View point나 쉬어갈 마을을 정해야 합니다.

- 그리고, 비용면에서도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고도가 높아질 수록 물과 식비가 올라갑니다.

- 숙박은 보통 150-300루피 정도이며, 식비는 Nepal의 주식인 달밧의 경우 300-500까지 다양합니다.

- 고도가 높아질 수록 음식값은 한국보다 비싸집니다.



아래는 Kathmandu에 있는 The_coffee 카페에서 제공한 어라운드 루트에 제가 약간 수정하여 만들어 보았습니다.





▲ Annapurna Around Trekking Route


저는 총 12박 13일로 어라운드를 하였습니다.

분홍색으로 표 된 부분이 제가 하루 묶었던 마을입니다.


1일차 : Pokhara -> Besoshahar (Tourist Bus로 이동, 500루피이며 약 4-5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2일차 : Besishahar -> Bhulbhule (Besishahar 부터 자전거 트레킹 시작이 됩니다. Besishahar부터 Chame까지는 Jeep가 다닙니다. 따라서, Chame까지는 Jeep 차량때문에 엄청난 먼지들 때문에 고생할 수가 있습니다.)


3일차 : Bhulbhule -> Syange (채력이 되시는 분은 Tal이라는 마을도 좋습니다. 강과 폭포가 있는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4일차 : Syange -> Bagarchap (아주 조그만한 마을이며 게스트하우스가 두 개가 있었습니다.)


5일차 : Bagarchap -> Chame (나름 큰 마을이었으며, 환전소와 등산용품점이 많습니다.) 


6일차 : Chame -> Manang (자전거로 달리기 아주 좋은 코스입니다. View Point도 꽤 많습니다. 도중에 Lower Pisang과 Upper Pisang으로 가는 길을 만나는데, Upper Pisang이 View가 아주 좋다고 하셨지만, 자전거로 가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습니다.)


▲ Chame에서 Manang으로 가는 도중입니다. Manang에 가기 전 Humde에서 Manang 코스는 라이딩 하기 아주 좋습니다.


7일-8일차 : Manang -> Letdar (Around Trekking 중 아주 힘들었던 코스입니다. 코스 자체는 그리 길지 않으나, Yak kharka를 지나 Letdar로 가는 1시간 코스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너무 무리를 한 나머지 몸살아닌 몸살이 나서 Letdar에서 이틀을 쉬었습니다.)


9일차 : Letdar -> High Camp (Thorong-La를 넘기 전 마지막 관문인 High Camp입니다. Thorong Phedi부터 High Camp까지의 걸어서 약 1시간 거리는 급경사에 너무 미끄러워 라이딩을 하기엔 적합하지 않습니다. 자전거를 어깨에 매고서 올라가야하는 코스입니다.)


▲ Letdar에서 Thorong Phedi로 가는 길, 아슬아슬 낭떠러지 옆으로 라이딩을 해야한다.


▲ Thorong Phedi에서 High Camp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자전거를 어깨에 지고서 올라가야한다. 저기 꼭대기가 High Camp이다.


10일차 : High Camp - Thorong La - Muktinath (드디어 5416m의 Thorong-La를 지나 하강라이딩이 시작되는 코스입니다. Thorong-La를 넘기 위해선 오전 12시 이전에 넘어야 하기 때문에 새벽 일찍 출발하여야 합니다. 혼자서 Trekking하는 것이라면 내일 출발하는 다른 외국인 친구들이나 Poter에게 말을 걸어 같이 출발하시기를 권장합니다.)


▲ 해발 5416m의 Thorong-la에 올라서다-!!


11일차 : MuKtinath - Jomsom (Thorong-La를 넘으면 넘기 전의 Annapurna와 전혀 다른 모습의 황량한 황무리가 나타납니다. 하강라이딩 하기에 딱 좋은 코스들로 kagbeni를 지나 Jomsom으로 가는 길은 평지가 이어지는데 엄청난 맞바람과 싸워야 합니다.)


▲ Thorong-la에서부터 Muktinath까지의 하강 라이딩은 자전거가 부서질 정도로 거친 길을 달려내려 왔습니다.

저기 내려다 보이는 마을이 Muktinath입니다.


12일차 : Jomsom - Kobang (약간의 업힐이 있지만, 대부분이 다운힐입니다. 다시 풀과 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코스입니다.)


13일차 : Kobang - Beni - Pokhara (Bus이용, 자전거 뒤에 두 개의 페니어와 큰 백을 달고 라운딩을 하였는데.. 짐받이가 부러졌습니다. 더이상 라이딩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여서 Bus를 이용하여 Beni로 간다음 Beni에서 Pokhara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왔습니다. Kobang-Beni는 1300루피, Beni Pokhara는 220루피 정도 했습니다.)


- 위의 루트와 코스는 제가 Around 했던 코스이므로.. 참고만 해주시고, 본인에게 맞는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Q3 : Around Trekking의 준비물은 무얼 챙겨가야 할까?


우선, Annapurna를 입산하기 위해 Permit과 TIMS가 필요합니다.

입산허가증으로 Pokhara의 Dam side permit office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Pokhara Tourist Bus Station에서 내려 보도로 5분 거리이며, 한인 게스트하우스인 '놀이터'의 맞은 편에 있습니다.


Permit을 받을 때 여권 사진 두 장이 필요하며, 비용은 2500루피를 주었습니다.

만약, Permit 없이 입산을 하게되면 Check Point에서 발행해준다고 하는데, 비용이 4000루피로 꽤 많은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제가 Trekking을 하기 전 Beshisahar에서도 Permit을 발행해주는 Office를 보았습니다.

▲ Permit을 발급 받은 후


[자전거로 트레킹을 할 경우]제가 챙겨갔던 준비물은 아래 리스트와 같습니다.


- 저전거 수리키트 set 1개 (육각렌치, 드라이버 등)

- 튜브 2개

- 펑크패치 set 1개

- 미니펌프 1개

- 오일 1개

- 헝겊 1개

- 맥가이버칼 1개

- 여분의 볼트와 너트


[자전거에 관련된 준비물은 위의 리스트가 전부 였습니다. 짐 무게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나머지는 모두 뺏습니다. 실제로 Around동안 자전거 펑크가 한번도 나지 않았고 숙소에 도착할 때 마다 짐 받이와 다른 부분의 나사를 육각렌치로 조여주는게 전부였습니다.]



[Trekking 준비물]


- 침낭 (필수입니다. 대부분의 Lodge에서는 이불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제공하더라도 사용하기 녹록치 않으니 침낭을 챙기셔야 합니다. 겨울 시즌이 아닌 여름시즌에도 고도가 높아지면 새벽에는 꽤 추우니 반드시 겨울용 침낭으로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 바람막이 1벌 (딱 1벌이면 충분합니다. 어차피, Trekking을 시작하면 씻지도 못할 뿐더러.. 빨래는 상상도 못합니다.)


- 얇은 바람막이 2벌 (접으면 손바닥 만해지는 얇은 바람막이 입니다. 고도가 높아질 수록 차가운 바람이 많이 불고 오전 11시쯤 부터는 햇살이 아주 강해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입기 좋습니다.)


- 히트텍 2벌 (일교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해가지고 나면 엄청 춥습니다. 저는 히트텍 2벌에 얇은 바람막이와 두꺼운 바람막이 1번을 모두 입고 있었습니다.)


- 반팔 티셔츠 2벌


- 속옷 2벌 (많이도 필요 없었습니다. 딱 두 벌이나 세 벌 정도면 충분합니다.)


- 양말 2켤레 (양말 역시 2켤레면 충분합니다.)


- 멀티목도리 (저는 멀티용을 챙겨갔습니다. 머리에 써도되고 마스크로도 쓸 수 있어서 아주 유용했습니다.)


- 장갑 (장갑이 필요없겠지.. 하고 올라가시는 분들은 나중에 Thorong-La를 새벽에 출발하여 넘을 때 엄청 고생합니다.  Nepal의 여름시즌이었지만 우리나라 추운 겨울 날씨에 맨손으로 다니는 것이랑 비슷합니다.)


- 상비약 (밴드, 소독약, 후시딘, 지사제, 소화제, 종합 감기약, 고산병 약 등)


- 그 외 세면도구 및 스포츠용 타월



[있으면 정말 유용한 물품들]


- 물티슈 (Trekking을 시작하면 일단 간단한 양치 및 세면 밖에는 씻지를 못합니다. 샤워나 머리는 감는 것은 감기의 위험뿐만 아니라 고산병의 위험이 있습니다. 물티슈가 있다면 간단히 몸을 닦을 수도 있고 음식을 먹기 전 손을 닦을 때 주로 많이 사용됩니다.)


- 손톱깎기 set (Lodge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가 발톱이 부러졌더라구요.. 트레킹을 하다보면 가장 많이 다치는 부분이 발입니다. 특히나 1주일 이상 트레킹을 해야하는 Around같은 경우 손톱과 발톱이 금새 길어지기 때문에 손톱깎기는 꼭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 물병 (고도가 높아질 수록 물값도 올라갑니다. 하지만, Around Trekking의 경우 대부분의 마을에 Safe Drinking Water Stations이 있습니다. 물값은 보통 40루피에서 50루피 사이이며 물 한 통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고도가 높아지면 물값이 100루피는 기본으로 넘기 때문에 많은 차원에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 케이블 타이 및 실, 바늘 (부피도 많이 차지 하지 않을 뿐더러 케이블타이 경우 낱개로 몇 개만 챙겨가셔도 좋습니다. 트레킹 도중에 가방끈이 터지거나 무언가를 고정해야할 때 아주 유용하게 쓰입니다.)


Q4 : Poter와 Guide가 필요할까요?..


결론부터 이야기 드리자면, '저는 필요 없었지만 Poter의 경우엔 고용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저는 포터도 가이드도 없이 혼자 Around Trekking을 했습니다.

혼자서 하면 좋은 점이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코스를 갈 수 있고, 사진도 마음껏 찍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짐 무게를 다 견뎌내는 것은 정말 힘이 듭니다.

보통 Poter를 고용합니다. Guide가 있으면 좋겠지만 굳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Poter도 웬만한 길들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Poter와 함께 Trekking을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Poter는 반드시 Trekking을 시작하기 전 여행사를 통해서 고용하세요-!! 웬만하면 한인 여행사나 한인 게스트하우스를 통해 고용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Poter를 처음부터 고용하면 하루에 1000루피입니다. 하지만, 혼자서 끙끙거리며 Trekking을 시작해 나중에 힘이들어 Poter가 필요하다면.. 하루나 한 코스에 3000 ~ 4, 5000루피까지 달라고 합니다.


비용면이나 건강을 위해서는 Trekking 시작전 부터 Poter를 미리 고용하세요-!!



▲ Annapurna는 나에게 자연풍경만 선물해주는 것이 아니었다.


그 밖에 주의해야 할 점-!


[고산병에 대한 공부를 충분히 하고 Trekking 하세요-!!!]

저는 고산병이 심하게 오지 않았습니다. 5416m의 Thorong-La를 넘을 때에도 고산병 때문에 힘들기 보단, 자전거 때문에 허벅지가 더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대게 Lodge에서 사귄 친구들 몇 명이 고산병으로 왔던길을 다시 하산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고산병이 온다면 하산하는 방법 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따라서, 고산병이 오기 전에 예방을 해야합니다.


예방을 하는 방법은 Trekking 카페나 블로그에 자세한 정보들이 많습니다.

보통, Trekking을 시작하면 간단하게 씻는 것 외에는 샤워나 머리를 감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머리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고산병에 많은 예방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물을 많이 마셔야 합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 또한 많은 예방이 된다고 Trekking 도중 사귄 Ram이라는 Poter친구가 말해주었습니다.


[하루에 고도를 300 - 500m만 올리세요.]

고산병은 갑자기 고도를 많이 올릴 경우 찾아옵니다.

Permit office에서 안내 가이드 맵을 주는데 거기에도 하루에 300 - 500m의 고도만을 올리길 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round경우 마을의 위치가 갑자기 800 - 1000m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Trekking을 할 때 천천히 올라가시길 권합니다.


[웬만하면 오전 일찍 일어나 Trekking을 시작하고 오후 3시전엔 숙소에 도착해서 쉬세요.]

저는 오전  8시 이전에는 무조건 출발하여 보통 하루에 3시간에서 많게는 5시간을 Trekking했습니다.

일찍 도착해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했습니다.


Chame나 Humde, Manang, Muktinath, Jomsom등의 마을에는 볼거리도 많기 때문에 일찍 도착해서 쉬면서 천천히 마을을 둘러보시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절대 술이나 담배는 하지 마세요.]

제가 TUBORG맥주가 너무 마시고 싶다고 그랬더니 Poter친구가 고산병이 올 확률이 커진다고 말하더군요.. 


[잠 자기전 많이 먹지 마세요.]

잘 때 소화를 시키기 위해 위가 계속 활동을 하는 것도 좋지 않을 뿐더러, 저는 High camp에서 소화불량으로 고생했습니다.

소화불량도 고산병의 하나라고 하더군요.


그 밖에도 주의해야할 사항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 제가 겪고 들었던 이야기는 이게 전부네요 ㅠ_ㅠ..하핳..

조금이나마 Trekking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이 글을 보시고 정보를 얻어가셨으면 좋겠어요 ^_^ㅎㅎ



저는 오늘 Pokhara에서 무사히 220km를 달려 Kathmandu로 돌아왔습니다 ^^;;

Thamel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엎드려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Facebook으로 사진을 업로드 할 때 마다 많은 지인들이 저에게 응원의 글을 보내어 주셔서 무사히 Trekking을 마치고 다시 kathmandu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_^!!


이제 2013년 6월 10일엔 Turkey행 비행기를 타고 Turkey로 가서 유럽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Around 하는 동안 왼쪽과 오른쪽 무릎에 둘다 약간의(?)이상이 있네요..


뭔가 시큰시큰..하면서 계속 쿡쿡 쑤신다는..

예전부터 조금 이러긴 했는데.. 갑자기 많이 아파지니.. 걱정이 되긴하네요..ㅠ_ㅠ;;

이제 자전거를 팔고 배낭여행으로 바꿔야하나.............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