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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Nepal★

[Bangarcchap - Chame] 돈이 없다-!! Money가 필요해-!! 첩첩 산중에서 거지되다ㅠㅠㅠㅠㅠ

Money, Money..

Show me the money-!!!!!!!!!!!!!!!!!!!!


도..돈이 없다..


Annapurna의 첩첩 산중에.. 돈이 없으면 어쩌란 말인가 ㅠ_ㅠ..!!!!!!


일단, 어제 방값이랑 저녁 그리고 아침밥을 계산하고 나니..

방값 200루피

저녁밥 Fried-Rice with Egg 280루피

아침밥 Plain Fried-Rice 220루피


음...... 700루피..

그리고 남은 돈은 3,300루피 정도 된다..;;

그리고 비상금 200달러;;


제.....ㄴ...장.........


어쨋든 Chame라는 곳 가면 은행이 있다고 하니.. 아직 희망은 있다-!!


어쨋든, 아침에 일어나 돈 걱정에 얼른 Chame 갈 생각만 했다.

그러다가 아주머니가 아침 먹고 출발하라고 하신다..


도..돈이 없는데..ㅠ_ㅠ;;

그래도 아침밥은 먹어야 할 것 같아서 가장 값이 싼 Plain Fried-Rice를 시켰다.

정말.. 꼬들꼬들한 밥에 간장(?)같은 걸 뿌려서 볶아주신다.

(맛은 뭐..;;)


그래도 캐첩 같은 소스가 있어서 잔뜩 뿌려 캐첩의 힘으로 밥을 꾸역꾸역 다 먹었다.


좋아-! 다시 출발하자-!!


돈 없으면 뭐..

산 열매 따먹고

맷돼지 나오면 잡아서 고기 해먹고..

풀 뜯어먹고..

흐르는 폭포물 마시고..


사람 사는게 다 ~ 그렇지뭐;;;


그렇게 리얼야생버라이어티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하면되는거지뭐..;; 




짐도 다 챙겼으니..

출발-!!!!!!!!


하려는데..


요 귀여운 녀석이..


'횽.. 어디가-??'


라고 인사도 해준다.


난 Chame로 간단다..


잘있으렴 아가얌 ㅠ-ㅠ..;;



Bangarccah에서 산 하나를 열심히 넘으니.. 이런 작은 마을이 나왔다.

저기 꼬맹이 셋이서 열심히 놀고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장난끼가 심한 꼬맹이가 내 자전거에 매달린다..


그때, 갑자기 꼬맹이 엄마가 나와서 꼬맹이의 뒷통수를....

긔냥.. 퐉-!!!!!!!!!!!!!!!!!!!!!!!


난 처음봤다..

뒷통수를 그렇게 세게 맞는 것을..

그리고 그 뒤통수에서 먼지가 푸르르륵ㄱㄱㄱ..... 나는것을..;;


괜히 뭔가 좀 미안했다.


조금 지나서 꼬맹이 괜찮나.. 뒤를 돌아보니 꼬맹이는 집에 들어가고 없고..

이렇게 따스한 햇살만 나에게 인사를 한다.


시계를 보니 오전 9시-!!



Bagarcchap에서 Chame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늦어도 오후 2시안으로는 도착하는 코스이다.


얼른 도착해서 ATM에서 돈을 찾고, 마음편하게 여행하고 싶었다.

아직 까진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음메 ~ ///


요렇게 작고 예쁜 마을도 지나고..



사람 한 명,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는 조용한 마을도 지나간다.



그때, 뭔가 시끌벅적해서 뒤를 돌아보니..

아져씨들이 나와서


"싸이클링 ~ 싸이클링 ~ %@^&*^*$*&(@"라고 뭐라뭐라 말하신다.


아마 내 자전거가 신기하셨나보다;;


하핳..


나도 내가 신기해요 ^-^;;;;;



자전거에 짐을 모두 달고 계속해서 업힐을 한다는 것은 너무 힘들다.


조금 달리다가 다시 자전거에 내려 자전거를 끌고..

그러다가 좀 앉아 쉬고..

또 자전거를 타고..

허벅지가 터질 것 같고..

또 내려서 끌고..

내려서 끌면 팔이 미친듯이 아프고..


휴.. ㅅ-.. 무슨 X고생이람;;



긔래도 가끔 이렇게 기가 맥히는 풍경이 나와줘서 너무 고맙다 ㅠ_ㅠ..


요 앞에 자전거 내팽겨 쳐놓고 앉아서 물한모금 홀짝홀짝 마시며..

사진 찍으며 쉰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질문했다.


"우와.. 사진 멋있어요.. 근데 본인 사진 어떻게 찍어요?"


......................


네... 사실, 저 사진은 혼자서 쌩 . 쑈 . 를 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혼자서 사진 찍기 놀이]

Step 1) 사진 찍을만한 좋은 풍경을 발견한다.


Step 2) 카메라를 꺼낸다.


Step 3) 카메라를 설치 할 적당한 곳을 찾고, 삼각대를 카메라에 끼운다.


Step 4) 삼각대를 놓고 각도와 내가 나와야 할 자리를 살핀다.




Step 5) 타이머를 10초로 맞춘다.

(시간의 여유가 필요하다)


Step 6) 셔터를 누르고 10초가 시작되면 행동이 빨라야 한다. (스피드가 생명-!!)

얼른 자전거를 다시 일으켜세우고 봐 놓았던 자리까지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간다.

(삐, 삐.. 삐삐삐삑-! 찰칵-!! 소리에 집중해야한다.)


Step 7) 그렇게 쌩 . 쑈를 하고 찰칵-!! 소리가 나면 다시 자전거에 내려서 카메라로 돌아간다.

(거리 계산을 잘못해서 너무 멀리오면 카메라 가지러 다시 돌아가기가 상당히 귀찮다.. 버리고 싶을 정도로 - _-;; 힘도 없어 죽것는데..)


Step 8) 자신이 나온 사진을 확인한다. 잘 나왔으면 Okay-! But.. 가끔 망한 사진도 찍힌다.

그럼 뭐.. Step 4부터 다시 시작한다-!

(이럴때 스트레스가 퐝-퐉-뽝-!! 쌓인다..ㅠ^ㅠ)



열심히 올라가다보니 요런 대형 폭포도 나오네-!?

와우.. 너무 더워서 빠지고 싶었다.


아무리 Trekking이라고 개고생만 할 수 없다-!!

폭포의 시원한 물에도 빠져보고 즐겨야지 안그래? 응??


야호-!!!



그런데..


물에 발을 담그는 순간 생각이 달라졌다.


와................... 이게 바로 Annapurna의 폭포물인가??


너무 차가워 ㅠ_ㅠ-!!!!

이건 뭐.. 강원도 양구 2사단의 혹한기 훈련할 때 수통에 하루종일 담아뒀던 얼음물과 맞먹는다..

아니, 그것보다 더 차갑다 - _-;;


발을 담그자마자 발가락부터 발목까지 그냥 얼얼하다..;;


그래..그냥 지나가자;; 물놀이는 무슨.. - _-;;



Bangarcchap에서 고도를 한.. 500m 정도 올렸나?

저 ~ 기 아래 내가 지나온 작은 마을도 보인다.

헤헿... 좀 올라오긴 했네..


근데 앞으로 갈 길이 더 멀다 ㅠ_ㅠ;;



열심히 패달링 하며 올라가는데


무슨 소리다 들린다.


'워 ~ 우어 ~ 어억 - !'


.. 응?? 뭐지?


살짝 긴장했다;;


잠시후 나귀 한 무리가 내려온다.

와우 + _+ 바로 카메라 꺼내서 찰칵찰칵-! 이런건 또 안놓쳐요;;ㅋㅋㅋ


Chame까지 가는 길은 쉽지가 않다.


그냥 하루종일 언덕을 올라야 한다.



가끔 저기 멀리 보이는 설산도 구경해주고..



또 이렇게 자작 쌩 . 쑈 도 하면서..



사진도 한 장 더 찍어 주시는 여유까지..

상당히 여유있어 보이는 사진이지만..


미친듯이 헐떡거리는 모습이다;;



얼씨구.....;;;;;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젠 이런 자작 쌩 . 쑈까지 하는 여유가 생겼다.


이 사진은 즉슨.. 참다참다 너무 배가고파서..

Plain Fried-Rice를 하나 시키고 찍은 사진이다.



이젠 자작 쌩쇼의 달인이 되어간다..

아주 드러누웠다;;;;;;;;;;


카메라 다시 찾으러 가야하는데 귀찮아서 조금 더 누워있어야지.. 했는데

저 상태로 한 시간정도를 자버렸다.......;;;;;ㅋㅋㅋㅋㅋ

지나가던 다른 트레커들의 소리에 일어났다능;;;;;ㅋㅋㅋ

카메라가 없어지지 않은게 천만다행이다;;;;;ㅋㅋㅋㅋㅋ없어졌다면.. 하앍;;;ㅋㅋ



나는 커다란 삼각대가 없다.

사실, 저 짐도 많고 무거운데.. 어떻게 삼각대 까지..ㅠ_ㅠ

그래서 대부분 땅바닥에 놓고 찍는다..;;



그래도 사진만 잘 나오면 되지 뭐..;;ㅋㅋ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고개이다..


사실, 트레킹코스가 Chame까지는 Jeep차가 올라가서 찻길이 있다.

나는 자전거라 찻길로 올라가야하지만, 길을 잘못 빠져서 트레킹코스로 들어갔다.


그래서.. 도저히 자전거로 타고 올라갈 수 없는 길......;;

나는 그 길을 자전거를 끌고 올라갔다 ㅠ-ㅠ 죽을뻔했다;;



그래도 신나면 됬지뭐..

이렇게 내리막은 미친듯이 달려 내려가 주신다..;;



오.. Beautiful -!!



오.... great-!!!!!



Chame에 가기 직전에 나오는 작은 마을..

여기에 Annapurna Permit Check Point가 있는데

경찰아져씨가 나를 보더니.. 씨익 웃었다.


나도 씨익.. 웃으니

아져씨가 하는 말..


" I love Thailand-!! hahaha.. "


응..? 이 아쟈씨가 무슨말을 하는고야..

나 曰 : "저.. 한국사람인데요.. Look here.. Korea....."


아쟈씨 曰..

"........................hahahahah Yes, i know.." (머쓱머쓱..)


아무리 까맣게 타고 수염이 있어도 그렇지..

나를 태국사람으로 보내...;; 일본이나 중국이면 또 몰라..;;


하핳 ㅅ-.. 어쨋든, 고맙습니다;;


자전거를 가리키시더니 자전거로 10분이면 Chame라고 하신다.

10분은 무슨.. 끙끙거리며 20분 후에 도착한 Chame-!!


그리고 돈이 없어서 값이 싼 Guest House를 찾아 헤매던 중..

내가 쭈뼛쭈뼛 들어간 곳은 Marrygold Guest House이다.



일단, 방을 잡기 전에

"도..돈이 없어요 .."라고 하니


"No problem-!! 일단 들어와!"라고 하시더니..



요렇게 따뜻한 Mint Tea까지 제공해주시며-!!


"배고파-? 뭐 먹을래?"라고 물어보신다..


도.. 돈이 없다니깐요?


"No Problem-!!"



치익 - .. 치이이익 ~ 치익 ~



짜잔..-!!


와웅........;;;;;;;;;;;;;;;;;;


"공짜에요?"


"Sure-! 오늘은 은행 문 닫았으니 내일 가봐-! 이거 먹고 푹 쉬어-!"


나.. 정말 이렇게 고마운 사람을 다 만나네........;;


그 친구 이름은 Anish이다.

고마워 어니쉬.. ^^

 

알고 보니 트레킹 가이드 일을 하는 친구인데, 이렇게 비수기엔 포터도 하고 게스트하우스 일도 같이 본다고 한다.


메일도 주고 받고 한국과 네팔에 대한 이야기도 주고 받았다.


아주 착한 친구..-!


그리고 Trekking에 대한 정보도 잔뜩 얻었다.

역시 가이드 친구는 다르구만 ^^!!!


그렇게 배불리먹고..

또, 따뜻한 마음 가득 채우고 잠자리에 들었다-!


Okay, take c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