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2013년 Nepal★

[Chema - Manang] Annapurna, 잊을 수 없는 풍경들..-//

Keep Going-!!

Trekking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래,

계속되어야 한다.


어떻게 해서든...........

이미 여기까지 왔으니, 다시 내려갈 수는 없다.


무조건 넘어야 한다.


어떻게 해서든..

Annapurna에서 사람이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길인

Thorona-La (Thorona Pass, 5416m)를 넘어야 한다.



Marrygold G.H에서 일찍일어나 짐을 꾸렸다.

어니쉬가 따뜻한 Milk tea를 한 잔 주면서, 좀 있으면 은행 문이 열리니 가보라고 하였다.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면서 Trekking 코스에 대해 어니쉬가 조언을 해주었다.


몇 일뒤,

Thorong La를 넘기 전에  Thorong Phedi부터 High camp까지 약 1시간은

500m 수직상승이라 아무래도 자전거를 엎고 올라가야한다고...

(하앍.. 자전거만 16kg.. 짐무게 뺄거 다 빼고 왔지만 그래도 10kg는 되는 것 같은데.. '나는 이제 죽겠구나..'라고 생각했다.ㅠ^ㅠ)



오전 8시 30분, 땡-! 하자마자 바로 은행으루 달려갔다-!!


응..;; 근데 느낌이 좀 이상하다.

나는 '은행'이라길래 음.. 그래, 은행을 생각했다.

ATM도 두 대 정도 반짝반짝 불이 들어오고, 카운터가 있고 뭐..그런 은행...



근데 나무건물에..

딱봐도 '나 ATM없는 은행이야 ~' 라고 하는 모습이었다.


하...... 긔래,, 여긴 Nepal이구나..

그것도 Annapurna의 해발 2610m의 Chame라는 동네....


여기서 은행을 찾는 것 보다..

내가 가진 물품을 팔아서 돈을 만드는게 더 빠르겠지..


아무리 내 현금카드에 Nepal에서 쓸 돈이 넘쳐난다고 해도..

카드가 무용지물이구나........;;

이젠 어찌해야하나...


일단은 카운터로 갔다.


나 曰 : "아저씨.. 200달러 환전은 해줄 수 있으세요..?"


아저씨 曰 : "응, 근데 환율도 그렇고.. 수수료가 좀 비싸.."


나 曰 : "아.. 제발 ㅠ^ㅠ 저 돈이 없어요..

엄홍길 대장님 아세요? 저도 한국에서 왔구요..

지금은 혼자서 자전거로 여행을 하구 있어요, 근데 지금 카드는 있는데 여긴 ATM이 없어요.

 돈이 필요한데.. 카드도 못쓰고.. 200달러 환전하는데 그렇게 환율쳐서 수수료 비싸게 받으시면..ㅠㅠ 

흐어어엉... 제발 살려주세요.. 제발 !#&*($@)*(~~~" 라고 아주아주 장황하게 30분 동안 설명했다.


한 ~ 참을 듣더니.. 아저씨가 하신 말..


아저씨 曰 : 그럼 ATM 찾지말구 옆에 등산용품 가게 가봐.. 거기 체크카드로 긁고 5%로 수수료 주고 돈 받을 수 있으니까..



헐.................. - _-.. 진작에 좀 말씀해 주시지....;;

어쨋든, 정말 고맙습니다. 아져씨.....;;;;;


냅다 옆 등산용품 가게로 갔다-!!


와우!!!! 이럴수가 + _+.. 체크카드 리더기가 있다-!

바로, 넉넉하게 2만5천루피를 결제!!!

한화로 약 30만원이다;;


수수료 5% 떼먹혔지만..

와 ㅠ^ㅠ 그래도 난 살앗다-!!




Nice-!! 지갑도 두툼해 졌으니, 이제부터 진짜 맘 편하게 Annapurna와 놀아보자!!!!!!!!


으쌰.......!!



쌰-!!!!!


자전거 패달 밟으며 Trekking 한 지 1시간 만에.. 힘들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저렇게 사진 찍는다;;



그래도 힘내자-!


설산도 보이고 ~ 키 큰 나무형님들도 계시고 ~

공기 좋고 ~ 물 좋고 ~ !!


나는 그래도 힘들고 ~ // 씐난당 ~ ≥_≤//



한참을 올라가다보니 Pisang에 도착했다.


응..? 뭐가 이렇게 빨리왔지?


원래, 오늘의 목적지가 Lower Pisang이었다.

아침에 은행 들렸다 돈 찾고 뭐 하다보면.. 시각이 늦을 것 같아 3 ~ 4시간이면 도착하는 Pisang을 목적지로 정했느데..


무슨.. 오전 12시가 되기전에 Pisang에 도착해버렸다..;;



'음.. 오늘은 좀 쉴까-??'라고 생각을 잠시 했다가.


'에잇.. 갈 때 까지 가보자-!'




우오 ~ //

너덜너덜한 나무다리를 지나는데..

저 물에 빠지면 그냥 The E.N.D라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


다리가 무너지진 않을까;;;;



지금은 여름이고 우기시즌이라  날씨걱정을 많이 했는데,

알고보니.. 여긴 고도가 높아서 그런 걱정 안해두 된다고 Anish가 말해주었다.


우기는 커녕..

고도가 높으니 내리쬐는 직사광선에 타죽것다 ㅠ_ㅠ..;;



그래도, 나는 달려야지-!


사실, Chame에서 Manang으로 가는 이 코스가 가장 절경이다-!!

자전거 타기도 아주 좋다.


그리 높은 언덕도 없고, 길도 아주 잘 되어있다.



이렇게 탁-! 트인 Annapurna를 감상하면서

자전거로 씐나게 달린다 ~ !


저기, 열심히 땅 파서 전선을 묻고 있는 청년이 인사를 건넨다.

"나마쓰떼-!!"


나도 인사를 건냈다.

"니하오-!! 하지메마시테-!!" 



Chame에서 Manang가는 아주 아름다운 코스-!


사진을 아주 마구마구 찍어주었다.

오른쪽 하단에 보면


음메 ~ Nepal Cow의 Something이 있다.

비위 약한 사람은 보지마시고 스크롤 한바퀴 돌려주면....

(이미 보셨겠지만;;)



이 사진은 나의 페이스북 커버사진이다.

여길 달리면서 내내 소리를 질렀다.


"우와-!! 호우-!! 와--!!!"

혼자서 신이 났다.


좋은걸 어찌하리오 + _+!!



이렇게 마을 입구를 지나고 - !



다시 조금 더 달려 언덕을 하나 넘고,,-!



또 끝이 없는 길을 달린다.

끝은 어디인가...................;;;;

나는 아직 집에 돌아가려면 멀었는가........;;;;;;;;;;;

엄마.........ㅠ,.ㅠ;;



이전 포스팅에서 말했지만..

가끔 이렇게 혼자서 쌩 . 쑈도 해주어야 여행의 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나중에 내가 나온 사진을 보며 흐뭇흐뭇 ^-^//



Nepal의 모든 느낌을 담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다 ..ㅠㅠ


그 곳의 모습만 담을 수 있고, 영상으로 움직임과 소리는 담을 수 있지만..

그곳의 냄새와 그때 불었던 바람은 담을 수 없다.


언젠가 세월이 흘러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그런 최첨단의 카메라가 나오겠지..??



Pisang을 지나 산을 하나 올르고 내리막을 신나게 내려오니..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이렇게 거대한 초원이-!!


"와, 여기가 정말 해발 3000m의 산이란 말이야?"라고 생각될 정도로..

믿기지 않는다..;;


별로 산이라는 느낌도 들지 않는..


여기 평지 자체가 고도가 높기 때문에, 저기 보이는 설산도 그리 높게 보이지 않는다.

사실, 저 설산도 해발 6 ~ 7000m정도 하는 어마어마한 산인데;;;;



초원을 바로 지나니 Humde라는 공항이 있다는 마을이 나온다-!


와우!! Annapurna의 산 속에는 공항이 있다?없다?

있다-!!


Humde라는 곳과 Jomsom이라는 곳엔 공항이 있다.

그래서 보통 Pokhara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이 두 곳에서부터 Trekking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Humde라는 마을 정중앙에 뙇-! 있는 탑-!!



Humde에서 한국 커플분을 만났다-!!

하산하고 계셨는데...


알고보니, 남자분께서 고산증이 와서.. 머리가 심하게 아프시다고 ㅠ^ㅠ..

고산병 적응차.. Manang에서 3일이나 있었지만.. 결국엔 다시 올라왔던 길로 하산하는 것이라고..

자전거를 타고 Trekking하는 나에게.. 한국 과자가 좋다고 닥터유라는 초코바를 몇 개 주셨다 + _+와웅.. 감솨합니다 ㅠ_ㅠ..


근데..;; 정말 고산병이 무섭긴 하구나..ㅠ_ㅠ;;

나도 갑자기 고산병이 와서.. 하산해야하면 어쩌지-!?


순간..정말 무서웠다.

사실, 나는 고산병 걸리기 딱 좋은 Trekking을 하고 있다.


하지 말라던 머리 감기는 물론, 샤워까지 했고.. ㅅ-;;

먹는 것도 잘 먹어야하는데.. 돈 아낀다고 Plain Fried-Rice만 주구창창 먹었지..

산소가 부족한데.. 자전거까지 타서.. 산소를 더욱 필요로 하지..

게다가.. 축농증이 있어서 한 쪽코는 물론 양쪽코가 제대로 뚫려있지 않아서 가만히 있어도 숨쉬기가 힘들다..


악조건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



일단은 괜찮으니-!

설산님께 경례 한 번 해주시고 다시 출발-!!


'설산님, 해발 5416m에서 뵙겠습니다 ^-^;;'



여기가 해발 3000m가 넘는다고 하면 믿을 수 있을까..?

전혀 3000m로 보이지 않는다..;;



Manang에 가까워 지니.. 이젠 점점 초록색의 나무들과 풀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Manang 바로 직전에 작은 마을이 나왔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 세 명이 다가오더니 내 자전거가 신기한지..

"Cycle ~ Cycling ~ "이라고 자전거를 한번씩 만져본다..;;


"타볼래? 자, 타"


자전거 줬더니.. 씐나서 탄다..

그런데;; 내 안장이 너무 높아서인지.. 안장에 못앉는다 ㅠ_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장이 자리 허리높이보다 훨씬 높아서..

프레임에 앉아서 자전거를 탄다....;;ㅋㅋㅋㅋㅋ

그래도 재밋다고 씐나서 타고 한 1km를 갔다 ㅅ-;;


"야, 어디까지가..ㅋㅋ 내 자전거 내놔 ㅅ-;;;"


그리고 점점 황량해지는 Annapurna..

고도가 높아지면 나무도 작고 짧다..;;

그리고 초록색보단 이제 황량한 모습이 점점 나온다..;;


바람이 불면 먼지바람이 쑤와왁-!



Manang가기 직전에 요런 표지판이 나왔다.

여기로 가면 Ice lake이고, 요리로 가면 Gompa 그리고 요긴 Cave야..;;


와-! 가볼까? 하고 표지판 봤는데..

'30분 가야되, 2km남았어.. 3km남았어..'


"안..가..-!!"




Manang만 가도 좋은 구경거리가 많은데 뭐..+ _+!!



우오오.. 대빵 큰 바위다-!


저게.. 집 쪽으로 쓰러지면 어떠카지 ㅠ_ㅠ..?

제발 그런일은 없길;;



Manang 바로 2km 앞에 이렇게 작은 마을이 나왔다.


마침, 꼬맹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예쁘게 손잡구 가는 Nepal의 병아리 ≥_≤//

얼레리 꼴레리 ~



Manang은 해발 3540m이다.

해발 3000m를 넘는 순간 요런 풍경들이 펼쳐진다.



우오.. 거대한 산맥-!



캬-!! 끝내준다..;;



그리고 Manang-!!

Welcome to Manang ^-^//



마을의 입구엔 저렇게 통모양으로 돌리는 것들이 있다.

마을 안에도 이고, 작은 탑 주변과 집 안에도 있다.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데..

들었는데 까먹었다.. 헤헿;;;;;;;;;;;;

항상, 모든 여행이 이렇다.. 들었다가 다시 까먹는...;;


어쨋든, Manang에 도착했으니 나도 돌리며 인사를 했다.

"Hello, Manang-!!"



마을에 도착하니 뭔가 평화로웠다.

햇살은 이렇게 따뜻하고.. 근데 사람은 없고 조용하고....



숙소레 짐을 풀고 해질녘까지 시간이 많아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그러다가 시끌벅쩍한 소리에 가보니

미국에서 온 친구 세 명이 아이들과 놀아주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아이들의 놀잇감이 되고 있었다...라고 해야하나?

뭔가 좀 표현이 무서운데;;;;;ㅋㅋㅋ



3개월 전에 Seoul에 한국 친구 만나러 왔다는 Jeck이라는 친구-!!


내가 설산 배경으로 사진 한 방 찍자고 하니

"Sure-!! Cheese ~!!"

아이들도 따라서 "Cheeses~!!"라고 한다.


Nice Picture-!!



해발이 높아져서 그런가..

햇살은 따사로운데..

바람이 너무 차갑다;;


그래서 Trekking을 할 땐 얇은 바람막이를 입고,

숙소에 도착해 간단히 씻고 난 후엔 두꺼운  바지에 고어텍스 2벌, 얇은 바람막이 2벌, 아디다스 두꺼운 미드필드잠바 1벌..

껴입을 수 있는건 다 껴입는다..


그러면 안춥다;; 허헣 ㅅ-;;



Manang의 흔한 풍경;;



Manang의 흔한 풍경 2..;;


Manang의 흔하지 않은 풍경..;;

아니, 흔하지 않은 사람..;;;;;



한바퀴 둘러보고 다시 숙소로 들어간다..;;

배가 고팠기 때문에;;


이제 돈도 있으니 + _+

오늘은 폭식해야지-!!!!!!!



돌아가는 길에..

어떤 할머님께서 하얀 탑에 머리를 대고 기도를 하셨다..;;

카메라를 빨리 꺼내지 못해서 할머님 뒷 모습만 찍었지만.....


정말 종교에 대한 신념과..

무슨 기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간절히 말씀하시는 모습이 아직도 내 마음속엔 남아있다..;;


간절히 무언가를 기도하는 마음이란......;;;



그렇게 Chame에서 Manang까지라는 아주 긴 여정을 오늘도 무사히 마쳤다-!


참고로, Manang에 '히말라야 호텔'이 있는는데..

그곳엔 WiFi를 쓸 수 있다 + _+-!!


사실, 1분에 20루피라는 말도안되는 가격에 제공하지만..

난 5분 쓰고.. 100루피를 지불하고 계속 썻다..


어떻게..?


그 직원이 비밀번호 저장해주어서..

그냥 계속 쓸 수 있었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ㅋㅋㅋㅋ


어쨋든, 오늘도 Mission Succ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