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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Nepal★

Jomsom에서 Kobang 그리고 순간이동-!?

Jomsom Guest House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셔서..

정말 하루 잘 쉬었다.


잠만큼 좋은 보약이 또 없는 것 같다.

푹 ~ 자서 몸 상태도 이젠 모두 회복이 된 듯-!!


어지러움도 없어졌고, 허벅지도 많이 괜찮아졌다.



Jomsom Guest House에서 아침일찍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짐을 꾸려 Guest House 가족들에게 인사를하고 다시 출발-!!



오늘은 Jomsom에서 출발하여 내려갈 수 있을때 까지 내려가보려고 했다.

Annapurna를 오를때에는 체력 문제를 고려해서 하루에 오전만 Trekking하고 오후에는 Lodge에서 쉬지만..

이젠 내력는 길이기에 오후까지 계속 하강라이딩을 하기로 결정-!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몰라서.. 그냥 시간되어서 나오는 마을에 정착하기로 결정-!!


Jomsom에서 출발해 평탄한 길을 달리며 서서히 고도를 낮추었다.

고도가 낮아지니 다시 푸른 산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날씨가 그닥 좋지 않았다.


비가오면 무조건 Stop인데;;;

약간 걱정되었지만.. 일단은 내려가보기로 -!!




다행히 날씨가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다.


해도 구름뒤로 숨었고.. 덥지도 않고 날씨가 딱 좋았다-!

시원하게 하강라이딩-!!



길은 다시 이런 미끄러운 길로 변신했다.

MTB타이어라 그런지.. 튼튼해서 펑크도 나지 않고 오르막도 기어를 최대한 낮게해서 천천히 잘 올라갈 수 있었다.


마음속으로

'천천히.. 천천히...'


안장위에서 천천히 걷는다는 느낌으로....



한참을 가다가 물떨어지는 소리에 다가가보니..

이런 폭포가-!!!!


'우와-!!'


아주 큰 폭포는 아니었지만..

간단히 손발을 씻고, 머리에 물을 적셨다.


아주 시원했다.

가끔가다가 이런 폭포나 시원한 그늘이 나올때마다 감사할 뿐..ㅠ_ㅠ;;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다시 출발하려고 보니..

'잉..-??'


리어랙이 완전히 망가졌다 ㅠ^ㅠ..;;


리어랙 왼쪽이 나사가빠져서..

디스크에 갈렸나..?? 무튼.. 완전히 휘어버린것;;

이 상태에서 짐을 달고 하강라이딩을 할 수 없었다..ㅠㅠㅠ


아......어쩌란 말인가;;;;;

또 다른 난관이다;;;

(근데 왜 사진이 없지..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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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Austria에 도착해서 찍은 내 자전거 사진..)


Nepal의 Pokhara에서 열을 가해서 리어랙을 폈는데..

Graz에서 Wien으로 오는 길에 고친부분이 아예 통째로 떨어져나가서..

70유로나 주고.. 아예 새로 달았습니다.



Annapurna에서 왼쪽 리어랙이 휘었었는데..

이번엔 완번 떨어져나가버렸네요..;;

케이블타이로 칭칭 감고서.. 60km를 달려 무사히 Wien에 도착했었습니다;;



샵에서 새로 단 리어랙인데..



리어랙과 프래임 연결부분이 너무 긴~ 나사로 연결되어있어서..

또 망가질 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모든 짐을 랙에 달아버리면..

그 무게를 온전히 저 나사가 감당하게 될텐데..

나사가 풀리거나.. 또 무게의 힘에 잘려버릴까봐 너무 걱정되네요..

무려 70유로나 주고서 고친건데 ㅠ_ㅠ...흐엉..


정말 한번만 더 랙이 고장나서 애먹이면..

자전거를 그냥 한국으로 보내어버릴려구요 ㅅ-.....^

스트레스.......으어 ㅠ_ㅠㅋㅋㅋ


아님, MTB는 이제 힘드니까.. 좋은걸 현지에서 장만하던지...;;;하하핳 + _+

독일이나 어디 싸고 좋은 자전거숍 없을까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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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purna의 첩첩 산중에서

자전거가 말썽을 부리니..

어떻게 이동 할 수도 없고.. 정말 난감했ㄷ...ㅏ....


아..이제 어쩌나.....ㅠ^ㅠ..


그때, 머리에 무언가를 잔뜩 이고서 지나가는 남자분이 지나가길래..

마을이 있냐고 물어보니 조금 아래에 Kobang이라는 마을이 있다고 했다 + _+.. 오;; 하느님..;;

리어랙이 뒷바퀴를 눌려서.. 제대로 굴러가지도 않는 자전거를 질질질.... 끌면서 내려갔다.


그때, 

'부우우웅--!!!'

헉.. 낯설지 않은 소리다 + _+!!!!!!



'쿵쾅쿵, 쿠우웅'

버스가 한대 내려오고 있었다.


진짜 다짜고짜 버스 정면을 두 팔 벌리면서 막아섰다-!!!!!!!!


'빵빵-!!!'하더니

쿠르륵....... 버스가 멈췄다-!!


정말 온갖 불쌍한 표정 다 지으면서.. 자전거를 가리키며..

"아죠씨..-! 내 자전거가 고장나서 타고 내려갈 수가 없어요 ㅠㅠㅠㅠ 어떻게해요? 버스에 좀 태워주세요.. 흐억흐억 ㅠ_ㅠ"


그러더니 버스안에서 알바생(?)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애가 내리더니..

내 자전거를 지붕에 싣었다-!!


오예-!!!


근데, 이 버스가 어디까지가는지 모른다;;;


물어보니 Beni까지 내려간다고한다-!!


오오-!!!

그럼 나 하루만에 Beni로 내려갈 수 있는건가-!???




그렇게 정말정말 먼지가..

휴......................................

 

숨 못쉴 정도로 먼지 많은 버스를 타고서..

몇 시간을 달렸다.


버스에서 어떤 남자분을 만났는데..

정말 한국사람처럼 생기신 네팔사람..

아니, 나.. 군대있을때 포대장님이랑 똑-!!!같--!!!이--!!! 생겼다.


얼굴형도.. 눈코입도..

헤어스타일도..

게다가.. 안경까지-!!


대대장님인줄 알고.

'충-성!!' 한뻔;;ㅋㅋㅋ


정말정말 똑같이 생겼다.


정말..

세상에는 나와 똑같은 존재인

도플갱어가 존재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목소리도 비슷했는데..;;

한국말을 무척 잘하시길래 직업을 여쭈어보니..


네팔과 한국 사이의 통역일을 하신다고 말씀하셨다.

우오..;;ㅋㅋ


무튼, Beni에 도착하여 그분이 도와주셔서..

바로 Pokhara까지 직행-!!!!!


하루만에 Jomsom에서 Pokhara로 순간이동하는 기적을 낳아버렸다 + _+!!




자전거가 움직이지 못하니.. 아..

Pokhara에 내려서도 정말이었다..ㅠ_ㅠ


어떻게든 끙끙거리면서 자전거를 끌고 다시 도착한 곳은..

Pokhara의 보금자리

'놀이터 게스트하우스-!!!'


난 여기서 정말정말..

된장찌게만 먹었다-!!


양도 풍부하고..

된장찌게가 정말 맛있었다..ㅠ_ㅠ

지금도 먹고싶다.. 하앍..;;



사실.. 나는 세상에서 먹는 걸 가장 좋아한다.

사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잘하는 것이 먹는 것이다.

사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잘 하는 것이 먹는 것이다.

사실.. 나는 돼지다;;


매일매일 저녁을 된장찌게에 밥 두 공기를 먹는데..

밥은 물론이고.. 찌꺼기 하나 남기지않고 싹싹 다 비워버린다 + _+;;


여행하면서 느끼는건데..

먹을 수 있을 때 잔뜩 먹어놔야한다 ㅠ_ㅠ.......;;;;;

아님..


나중에...

정말정말정말

후회한다..



어쨋든,

무사히 Annapurna Around Trekking을 마치고

다시 Pokhara로 내려왔으니 다행이다;; 하핳...


다음날 아침보니..

자전거 타이어가 펑크..;;


짜식.......

너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

그래도 Annapurna 넘어서 Trekking 마칠 때 까지..

펑크한번 안나고..

잘 버텨줘서 고맙다...


흑..ㅠ^ㅠ;;

Pokhara 내려오고나서 퍼져버리는구낭..

고마벙 내 토롱라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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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Pokhara의 놀이터게스트하우스에서 2주 정도 쉬면서

데이비스 폭포, 티벳탄 마을, 사랑곳 등을 다녔습니다.


이후 포스팅에 올리겠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