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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Nepal★

Kathmandu에서 Trekking의 출발지점인 Pokhara로-!!

▲ Annapurna Trekking Permit


새벽 5시 30분..;;

눈이 번쩍 떠졌다.

핸드폰을 보니.. 아직 알람이 울리기 한참 전인 시간이다.


여행을 하면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마치 군대처럼 6시가 되기전에 자동으로 눈이 떠진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여행을 하면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우선 외국인들과 자연스레 눈인사를 하고 말을 붙인다.

눈길을 한번 주고 받을 후에 "Hey, How are you ^^???"라고 말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그리고 가끔가다 한국인을 만나서 한국말을 쓰는게 어색하다.

어쩔때는 한국인랑 말을 하는데 나도 모르게 "Yes"나 "Sure"등등의 짧은 단어들이 툭툭 튀어나온다.


그리고 숙소를 정하거나 밥을 먹을 때도.. 심지어 물을 사거나 군것질을 할 때에도 가격을 하나한 따진다.

가격대비 양이나 가격대비 질을 많이 따지게 된다. (알고보면.. 한국보다 훨씬 싼 가격이며.. 몇 백원 차이도 나지 않는데;;;;)


어쨋든, 일찍일어나 따뜻한 온수로 샤워를 한 후에 짐을 꾸렸다.

어차피 하루있다가 Pokhara로 출발할 거라서.. 어제 짐을 많이 풀지 않았다.

솔직히 짐이라고 해봤자.. 몇 개 없지만;;



Kathmandu에서 Pokhara까지는 약 220Km이다.

자전거로 타고 이틀거리이지만, 나는 Trekking이 우선이라 Pokhara까지 아침 7시에 일제히 출발하는 Tourist Bus를 타기로 결정했다.


버스비는 500루피에 나와 자전거를 모두 싣을 수 있었다.


Kathmandu에서 Pokhara로 가는 Tourist Bus를 타는 곳은 Thamel Road에서 그리 멀지 않다.

아침일찍 나와 걸어서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이다.


▲ ⓐ가 Thamel Road고 지도 중앙 아랫쪽에 있는 '자말 버스 스탠드'부터 조금 아랫쪽 '라트나 파크 버스정류장'사이에 Tourist Bus들이 줄을 서있다. 버스는 오전 7시에 일제히 Pokhara로 출발한다.

(웬만한 Guest House 직원이나 Hotel직원들은 Tourist Bus Stand를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전 날에 미리 물어보고 체크해두면 좋다. 그리고 못찾아도 아침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도 다 가르쳐 준다. Bus Stand에 도착하면 수많은 버스들이 줄을 서있는데 목적지와 가격을 물어보고 타면된다. 보통 가격은 Rs 500, 시간은 7-8시간이 걸린다. 도중에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한번 정차한다.)


Tourist Bus Stand에 도착하니 여러 사람들이 나에게 손짓을 한다.


- "Pokhara, Pokhara-!!!"


그렇게 Rs500에 자전거를 싣고나니.. 시간이 남았다.

마침.. 배꼽 시계가 따르르릉.. 울린다.

여행하면서.. 오히려 밥을 더 잘 챙겨먹고 다닌다.

'그래-! 앞으로 더 힘들텐데.. 밥이라도 챙겨먹고 가야지!!'

잘 찾아보니 근처에 허름한 식당이 있었다.

120루피에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해결한 후에 빵하나와 콜라 하나를 사들고 버스에 올라탔다.




▲ 아침밥으로 조금 호화스러운(?) 밥을 먹었다.


7 - 8시간을 달렸나-?

그렇게 도착한 Pokhara-!! 나는 얼핏 인터넷에서 보았던 Pokhara 한인 게스트하우스인 '놀이터'에 가기로 했다.


Tourist 정류장에서 '놀이터'는 아주아주 가깝다.

걸어서 5분이다-!!


▲ 보통 버스는 위에 보이는 Tourist Bus Park에서 정차한다. 그리고 왼쪽 중앙부분에 보이는 파란색 점이 '놀이터'이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바로 사거리가 나온다. 거기서 왼쪽으로 턴-!! 그리고 5분 정도만 걸어가면 왼쪽 사이드에 '놀이터'가 짜잔 ~ 하고 나온다. 보통 음악을 틀어놓기 때문에 금방 알 수 있다.


그리고 '놀이터'가 좋은 점은.. Lake Side라는 약간은 번화가(?)에서는 살짝 멀지만.. '놀이터'바로 맞은편 사이드에 Annapurna Trekking에 필요한 TIMS와 Permit을 발급해주는 Office가 있다.


정말 걸어서 3분;;


그래서 나도 당일 도착하여 오후에 짐을 풀자마자 Permit Office에 찾아가 Permit을 발급 받았다.

(참고로 Pokhara에서 Permit을 발급 받으면 Rs 2500이며, 발급 받지 않고 Trekking을 가서 Chame나 Permit Check Ofiice에서 발급 받으면 Rs 4000이다..;; 어마어마한 돈 차이가 나니.. 미리미리 Pokhara에서 받아야 한다.)


▲ Permit을 발급 받으면 저렇게 Entry Free Receipt증을 준다. 절대 잃어버리면 안된다-!


Permit을 발급 받을 때에는 필요한 것이 있다.


우선, 여권 사진 2장-!!

그리고 어떤 좋이에 자신의 정보를 모두 적어야하는데, 자신의 숙소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와

여권 사본을 챙겨가서 중요한 부분에 틀리는 것 없이 모두 기입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한다.


Permit을 발급 받고나서 자전거를 끌고 밖으로 나왔다.


Nepal은 9월말(보통 10월초)부터 건기에 들어간다.

그래서 Trekking을 하기 가장 좋은 시기가 9월부터 3월사이의 건기이다.

그리고 다음으로 좋은 시즌이 4월 부터 5월이다.


건기에는 정말 깨끗한 하늘과 눈덮인 히말라야를 볼 수 있고, 트레커들이 모여드는 시기이다.

가장 성수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름다운 Nepal의 Himal을 느낄 수 있지만 반대로 그만큼 물가가 비싼 시기이며, Trekking을 할 때 Lodge가 Full이 되어서 텐트를 지고 올라

가 텐트를 치고 잠을 자야할 수도 있다고 한다.


5월말(보통 6월)부터 9월은 몬순(우기)에 속한다.

이 시기에는 비가 많이 오는 시기인데, 우리나라 여름의 장마처럼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것이 아니라..

보통 오후부터 저녁, 새벽에 비가오거나 비가 와도 잠깐동안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는 것이다.


따라서, 비가 올 땐 몇시간 정도 비를 피하고 비가 그치면 다시 Trekking을 하거나 관광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보통 구름이 많이 끼고 날씨가 엄청 덥다가 비가오고를 반복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설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드물다.


▲ 도착하자마자 라이딩을 했다.


▲ 내 자전거가 신기한지 동네 아이들뿐만 아니라 장사를 하는 가게 주인들도 모여들어서 자전거를 한번씩 만져보고 타보고 했다. 아이처럼 즐거워 하는 가게 주인 형님..;;


▲ Pokhara의 대표적인 호우인 페와호 주변을 라이딩 했다. 보통 건기시즌엔 페와호 너머로 설산이 보인다.



▲ Nepal에서의 시간은 마치 Laos처럼 천천히 흘러간다.


▲ 페와호 주변엔 수많은 트레커들이 쉬고 있었다.



▲ 페와호 너머로 보이는 Pokhara.


▲ Pokhara에서 라이딩을 조금하고 언덕을 하나 넘으니 또 작은 마을이 나타났다.


▲ 햇살은 보기보다 따가웠지만, 날씨가 좋아서 기분도 좋았다.


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한인 게스트하우스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놀이터'에는 맛있는 한식이 잔뜩있다-!!

그 중 내가 매일 밥 두 공기와 함께 먹었던 것은 바로 요 '된장찌게-!!'


여행하면서 된장찌게가 너무 먹고 싶었는데..

정말... 두부와.. 애호박과 양파가 잔뜩 들어가있어서.. 도저히 밥 한 공기로는 아쉬워서.. 매일 두 공기와 맛있는 반찬들과 함께 깨끗이 비워 먹었다.


사장님과 함께 같이 지내는 여자 스태프분이 내가 밥먹는 모습을 보고.. 닭고기 조림도 꺼내어 주셨다;;;;;; 눙물이 그렁그렁 ㅠ_ㅠ;;!!

(사장님과 함께 여자 스태프분과 남자스태프분이 계신다. 이름은 알고 있지만, 비공개로 하겠다 ^^;; 여자분은 엊그제 한국으로 돌아가셨다..ㅠㅠ 그래서 아침에 배웅 해드렸다..흑흑;;; 8월에 다시 돌아오신다고 하시는데.. 한국가서 가장 드시고 싶은것이 단무지랑 오뎅..이시라는...ㅋㅋㅋ; 흑흑..잘가요ㅠㅠ 단무지랑 오뎅 마음껏 드시고 오세요..;;)


▲ 내가 매일 저녁으로 먹는 된장찌게-!!


그리고 사장님의 도움으로 열심히 노트북을 두드려 Annapurna Around Route를 완성했다.

▲ 여유있게 약 2주를 잡고 Annapurna Around Route를 계획했다.


보통 ABC 코스를 많이 가지만, 나는 Around를 선택했다.

그리고 보통 걸어서 이 코스를 통과하지만.....


나는 자전거가 있기에.. 자전거로 통과하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도 X친짓이다..;; 살아온 것이 용하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BUS를 타고 출발지점인 Besishahar에 가야해서 그날밤 루트를 짜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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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다이어리-!!


2013.05.14(ghk) - 현지시각 오후 23시 17분


오늘은 새벽에 일찍 일어나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Pokhara로 갈 준비를 했다.

버스를 어디서 어떻게 타는지 모르지만.. 그냥 어제 우연히 카페에서 본 지도를 머릭속에 기억하고 있었다.

대충 핸드폰을 보고 Riding을 했는데 큰 길가에 Tourist 버스들이 줄을 지어 서있다.


아침 7시가 되기 전인데 벌써 해가 뜨고 학교로 등교하는 학생들.. 가게 문을 여는 할머니 등등..

이곳의 밤은 어둡고 캄캄하지만, 아침은 일찍 시작되고 활기차다.


그렇게 KTM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나는 500루피에 버스를 타고 Pokhara로 이동!

220Km정도 되는 거리지만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울퉁불퉁한 아스팔트위를 달렸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버스.. 휴;;; 어떨결에 도착한 Pokhara에서 자전거에 짐을 달고 3분을 달렸나?


'놀이터'라는 한인게스트 하우스를 찾았다.

다행히 도미토리 룸이 있어서 거기로 낙찰! 250루피에.. 3인실 도미토리를 혼자서 썼다.


간단하게 씻고 난 후 Annapurna Trekking을 위한 Permit을 받을 후 자전거로 페화호 호수를 가볍게(?) 라이딩 하고 숙소로 왔다.

오는 길에 Jomsom가는 버스를 알아보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갔는데.. 없다;;

비행기 뿐인가..?;; 그러면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엔 비가 와서 비를 맞으며 라이딩;;


아마.. 이 비.. Nepal의 먼지비 일텐데..;;


무튼.. 그렇게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 나는 오랜만에 된장찌게에 밥을 두 공기.. 게다가 서비스로 주신 닭조림까지-!!

미친듯이 먹었다.


그리고 Jomsom에서 부터 시작하려고 했던 내 계획은..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의 도움으로 루트를 전면 수정..;;

Jomsom쪽부터 가면 갑자기 고도가 높아져서 고산병에 힘들 수도 있다고 한다.

보통 Besishahar부터 천천히 고도를 높여 올라가라고 하셨다.


그래-!

그렇게 루트를 짜면서.. Pokhara에서 가장 늦게 잠들었다.

내일 아침일찍 Tourist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Besishahar로 이동하려고 한다.


사장님도 파이팅을 외쳐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