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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학 생 활』/+ 책읽기 연습중...

내 생애의 아이들 - 가브리엘 루아 지음



가브리엘 루아 - 내 생애의 아이들

'자신의 재능과 삶을 어디에다 바치는 것이 값진 것인가?'


책을 읽는 다는 것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영화보다 더 가슴에 와 닿은 내용들로 장면들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마음으로 보는 영화.
이 책을 읽으며 또 한번 그런 느낌을 받았다.
18살의.. 갖 교단에 오른 신참내기 여교사.. 그리고 그녀가 만나는 아이들의 이야기.
빈센토, 클레르, 닐, 앙드레, 드미트리코프, 메데릭 등....
처음 교단에 오르는 두근거림과 처음 학교에 오는 아이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이야기는 천천히.. 서서히 가슴속에 뭉클함이 되었다.
모두가 어우러져 하나의 색을 내는것 처럼.. 때론 빨주노초파남보 색색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들어 내는것 처럼.. 아이들은 그랬다. 모두가 상처받기 쉬운 어린나이의 아이들.. 그리고 그 속에서 마음이라는 가장 큰 선물을 주고 받는 것..
주인공은 그런 아이들에게서 희망을 느끼고.. 감동은 주고 받는다.


-"이 세상에서 어린 시절이 얼마나 상처 받기 쉽고 약한 것인가를, 그러면서도 우리의 어긋나버린 희망과 영원한 새 시작의 짐을 지워 놓는 곳은 바로 저 연약한 어깨위라는 것을 마음속 깊은 곳에서 절감하는 것이었다."


주인공은 아이들과 마음을 주고 받는 선생님이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선생님도, 아이들도 누가 가르침을 주고 받는 것이 아닌, 서로가 가르침을 주는 존재가 아닐까? 그렇게 서로 알아가고 시간이 흘러가는 것 아닐까?


-"끝나가는 가을의 찬란한 마지막날들이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귀중할 지도 모르는 것을 즐기지도 못한 채 그냥 흘려 보낸다고 책망하는 것만 같았다. 나는 자문해 보았다. '자신의 재능과 삶을 어디에다 바치는 것이 값진 것인가?'"


-나와 이 아이들이 영원히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었다. 친자식들 처럼 내 마음 가까이 보듬고 있던 아이들.
이미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 그들은 나의 아이들이었고 내가 그들의 이름과 얼굴을 잊어버렸을 때라도 나의 아이들일 것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때로는 혈연관계를 초월하는 가장 신비스러운 소유의 힘에 의하여 내가 그들의 한 부분이듯이, 그들 또한 나의 한 부분인 것이다.


책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누구나 아픔속에서 커가는 거야. 아픔 없이 자란 사람은 없을거야. 그 아픔이 조금 덜 아플지라도, 조금 더 아플지라도...
자, 봐봐.. 주위의 모든 사람들도 저렇게 잘 살아가고 있잖아? 모두가 그 아픔속에서 면연력을 키웠기 때문이지..
괜찮아. 다 잘될거야. 당장 아프다고 약을 찾지는 마.. 시간이 다 해결해 주기도 하니까.

아픔도 슬픔도 그러면서.. 성정해 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