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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학 생 활』/+ 책읽기 연습중...

대학생이 하지 않으면 안 될 50가지 - 나카타니 아키히로

 

나카타니 아키히로 - 일본의 오사카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을 졸업했다. 일본 신세대 젊은이들을 대변하는 다수의 책을 썼으며 연극영화 작품에도 직접 출연하거나 발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작가, 배우, 연출가이다.


어떤 분야에서도 자만에 가득 차 있는 동안은 아직 멀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분야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까요. 모르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알면 그만큼 깊이 들어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토대장정을 같이 한 같은 조 누나가 계신다. 얼마 전 가까이 사는 조원들이 모임을 가졌다. 자주 이런 모임을 가진다. 그럴 때면 누나는 항상 나에게 책을 한권 씩 선물 하신다. 누나가 다 읽으신 책들을 나에게 읽어 보라며 주셨다. 책 이름은 '대학생이 하지 않으면 안 될 50가지'였다.

이 책을 받는 순간, 나는 하지 않으면 안 될 10가지 까지 읽어 버렸다. 책의 내용이 의외로 많지 않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상당하다. 저자가 일본인이고, 하는 일 또한 영화, 연극 관련이기 때문에 가끔은 무슨 말을 하는지, 일본에 있는 영화이름이나 대학, 건물이름을 말하기 때문에 한국인으로서 번역되어 있는 글을 읽기에는 조금 벅찬 감이 없잖아 있다.

그래도 정말 좋은 말이 많다. 우선 몇 가지 생각나는 말을 해보면, 맨 처음에 해야 할 한 가지에 '굉장한 사람을 만나라'라고 적혀있다. 나는 굉장한 사람이 물론 유명한 인물들도 있다. 그러나 내 주변엔 굉장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아버지와 그리고 같은 학과에 조수현 선배님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는 항상 나에게 많은 유익한 정보를 주시고, 몇 가지 당부를 잊지 않으신다. 매번 감사하다는 말도 없이, 잔소리처럼 짜증을 내면서 듣는 나지만, 정말 아버지가 하시는 몇 가지의 말이 나에게는 엄청나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 고등학교 때 내가 무척 힘들어 할 때 아버지가 학교 기숙사 까지 바래다 주시면서 나에게 '시간이 약이다. 지금은 힘들어도 곧 익숙해 질 테고, 나는 네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알고, 또한 그것을 믿는다.'라는 말을 하셨다. 울지 않으려고 했다. 눈물이 나도 모르게 나오는건 어쩔 수 없었나 보다. 나는 창문 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소리 없이 울었다. 어두운 창가엔 내가 우는 모습이 보였다. 이렇게 나를 생각해 주시는 세상에서 가장 외롭고 쓸쓸하신 아버지를 나는 존경한다.

그리고 존경하시는 분이 조수현 선배님이다. 얼마 전 독서토론을 처음 할 때 선배님이 교수님과 찾아오셔서 선배님의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나는 정말 그때 많은 것을 느꼈다. 대외활동의 매력과 도전에 대해서, 그리고 열심히 하면 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을 느꼈다. 그리고 이것저것 해보려 했던 것 같다. 얼마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사직야구장 앞에서 조수현 선배님을 마주치게 되었다. 선배님은 이런만을 하셨다. '돈 아깝다, 시간 아깝다 생각하지말고 그런 사람들이랑 계속해서 부딪혀 봐라, 그러면 네가 얻는 정보도, 느끼는 점도 많을 것이다.' 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이런 굉장한 사람이 내 주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나는 스무살의 지금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느낀 또 다른 하나는, '몸에 베길 정도로 꾸준히 하라'라는 것이다.

오늘 타이거 우즈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타이거 우즈는 '근육은 지능이 없다. 그러나 꾸준히 운동을 하다보면 근육도 지능이 생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지능이 없는 근육일지라도 꾸준히 무언가를 하다보면 근육, 세포가 익숙해 져서 절로 반응을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말 같다. 몸에 베어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