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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학 생 활』/+ 책읽기 연습중...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장 지글러 지음



장 지글러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우리는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
불과 1 ~ 2년 사이네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내가 군대에 입대하기 전인 2009년이나 2010년 초만 했어도 아직은 스마트폰의 사용자가 지금 처럼
많지 않았으며, 크게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스마트폰이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해주고 있으며 국가, 기업 그리고 소.도매업, 교통 등.. 여러기관들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어플을 제공하며 통신 전자 뿐만 아니라 생명과학 분야에서도 DNA, 뇌, 암, 백혈병 등 불가능해 보였던 분야들의 연구결과가 긍정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세상은 확실히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의 인구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기술 분야와 복지 분야 등은 점점 발전하고 있다.
세계는 이제 하나의 지구촌이 되었으며, 세계인의 의식 수준은 높아져 모두가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한다.
평화는 낯선 것이 아니며 세계의 각국들은 모두 협력하며 세계의 소식에 귀 기울이고 참여하고 기뻐한다. 지구는 가장 아름다운 다이아몬드인 것이다.
그러나.. 모든게 이처럼 좋아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이 작고 아름다운 행성의 인구 6분에 1이 고통속에서 살고 있는것은 알고 있었는가? 알고 있었더라도 신경 쓰지 않았을 터이다. 6분의 1.. 작아보이는 것 같다.
그러나 하루에 10만명이, 5초에 한 명의 어린이가 굶어 죽어가고 있다.
1.2.3.4.5. 또 하나의 작은 소중한 생명이....
비타민 A가 부족하여 시력을 잃으며, 만성적 영양결핍으로 거미다리 만큼이나 가늘어진 팔다리.. 불룩해진 배..
이런 작은 생명들은 사고로 인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 하는 것도 아니었다.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서서히.. 굶어 죽는 것이다.

그 동안에 우린 무얼하고 있나?


예전에 한비야의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세계여행을 하던 그녀가 세계적인 긴급구호 단체인 월드비전에 구호팀장으로 일하게 된 사연.
그녀도 세계여행을 하며 이 책에서 장 지글러가 말하는 것들을 보았겠지?
죽음과 성폭력을 무릎쓰고 몇 킬로가 되는 길을 걸어와 강물을 퍼오는 여자 아이들,
위에서는 소와 양들이 마시고, 배설물을 흘려보내는데 밑에선 그 강물에 손을 씻고, 그 물을 먹는 아이들
10원 짜리 물을 정화시키는 알약 하나 없어서 기생충의 위험이 높은 더러운 강물을 그냥 마시는 아이들
그 기생충들이 아이들의 눈과 살을 파먹는 것이다.
그리고 부족 전통이나는 이유로.. 아무렇지 않게 민족전통의 행사를 하여 목숨이 위험해지는 것등..
많은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이 책은 세계의 기근으로 인해 고통받는 곳, 그리고 구호조직의 활동과 그들의 딜레마, 고통과 왜 세계의 인구 절반이 그렇게 굶어 죽어가는지에 대해 충격적인 이야기를 해준다!
군벌들과 독재.. 그리고 내전과 불안정한 사회제도, 태풍.허리케인.가뭄.홍수와 같은 자연재해 부터 사막화, 산림재해 같은 인간이 저지르는 인재까지.. 그리고 인간의 이기심.. 인종.종교.보물.석유.외부세력 등에 의한 전쟁, 부패, 식민, 사회기반시설 부족 등.. 많은 이유들이 세계의 절반을 굶긴다. 책에서 글쓴이는 현재 지구상의 식량은 풍부하며 전세계인구 2배의 수만큼을 먹여살리고도 남는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선 배불리 먹고 남은것은 폐기처분하는데, 지구 반대 쪽에선 굶어죽어가는 현실.
사회적 구조라는 핵심적인 문제 앞에서 공정한 배분이 이루어 질 수 없는 현실이었다.


나는 식당에서 '짬'을 처리하는 것을 자주 본다. 아니, 매일 본다.
(짬이랑 배식후 남은 음식이나, 식사후 잔반들을 처리하기 위해 한 곳에 모으는 것이다..)
군대에서는 하루 세끼.. 매 끼마다 취사반에서 정해져 만들어지는 식사량이 있다.
다 먹어서 모자라든, 너무 많은 양이든 어쨋든 정해진 양을 만들어 그때 소비해야 새로운 보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도 푸지 않은 흰쌀밥, 손도 안된 고기 반찬들.. 맛없는 비인기 메뉴라고 아무도 배식받아 가지 않는 채소, 야채, 생선들.. 모두 무참이 한 곳에 썪여 짬이되어 버려진다. 그것을 보며 종종 이런 생각들을 하곤 했다.

'북한 주민들이 이런 모습을 보면.. 뭐라고 할까?'
너무 아까운 흰쌀밥을 보며 여기 주위의 독거노인이나 보호시설에 기부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형편도 여건도 될 수 있지 않다.
이러한 구조적인 인프라도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는 늘 하던데로 짬 처리를 한다.
그렇게 짬 처리된 음식물은 개를 키우는 곳에서 개 사료로 쓰인단다.
세계에는 6분의 1의 인구가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는다. 그러나 여기는 된장국에 흰쌀밥과 김치를
국에 말아 썪인 밥은 개가 먹는다.


책에서 나를 충격으로 빠트린 말이 있었다. 바로 '자연도태설'이다!!
바로 그것은.. '기아는 인구밀도 조절을 위한 자연의 system이라는 것'이다!!


-「영양실조로 팔다리가 비쩍마른 아이를 안고있는 벵골이나 소말리아, 수단의 엄마들이 그 아이들의
죽음과 싸움이 '자연이 고안해낸 지혜'라는 소리를 들으면 어떤 반응을 보이겠나?」


자연도태설은 절대 없다. 있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배고픔과 죽음의 싸움을 목격하고서도 못봤다고 강대국들이 자신을 합리화 하는 것이다. 또한 생명을 선발하는 것에서 가슴이 아팟다. 생명의 선발이.. 간호사와 의사들에 의해 결정된다.
제한된 구조물품 때문에 모든이들이 치료받을 수가 없다.

그렇게 하여 가망성이 없는 생명들과.. 가능성이 있는 생명들로 나누어야 하는 고통을 말해주었다.
그런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사람.... 그 결정을 받아야 하는 사람....


-「한 아버지가 주름이 깊게 파인 걱정스런 얼굴로 병원 앞에 서있었어. 발치에는 아들이 누워 있었지.
열두살 아니면 열다섯살? 아이의 사지는 정말이지 거미다리처럼 너무도 가늘었어. ... 그 아이를 보고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어. 너무 늦어서 어떤 도움도 소용 없었던 거야.
아이는 곧 죽음을 맞게 될 상태였지. 아버지는 전신을 떨었어.
눈물이 하염없이 뺨위로 흘러 내렸어. 아이는 더는 생명을 구할 수 없는 상태였어.」

예전에 읽었던 장하준의 책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라는 책이 떠오른다.
그 속에서의 경제 강대국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가는 세계는 너무 충격적이었다.
그 충격을 이 책을 보고 또 느낀다.
한 때는 식민지였고, 지금은 개발도상국인 국가들이 홀로서기, 개혁을 반대하는 강대국들.. 개발도상국들은 외국의 의존에서,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하지만.. 그러한 개혁을 추진한 인물들은 제거된다.
그리고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아를 무기로 삼아 협박까지 한다.
꼭 직접적인 위협을 하지 않더라도 강대국들의 연합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생산품들은
대량이며 아프리카에서 재배해 파는 것 보다 훨씬 싸고 품질이 좋다.
신지어 그것들은 아프리카까지 들어가 거기서까지 팔리고 있다.
그러니 소비자들은 어느것을 사겠는가?


-「특정한 시간에 젖을 먹는 습관이 든 아기는 젖을 주지 않으면 배고파서 울어댄다.
아기는 몇시간이고 목청껏 울어댄다. 다른 표현방식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근에 방치되어 먹는 습관을 잃어버린 아기는 자신의 표현능력도 잃어 버리고, 울음을
통해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 것을 멈추고 그만 죽는다.」


글쓴이는 자급자족 경제를 스스로 이룩하도록 힘을 보태는 것이 답이라고 한다.
깨진 독에 물을 부으며 부랴부랴 새는 곳을 찾고 땜빵질을 하는 응급조치가 아닌,
사회기반 인프라를 제공해야 한다고 한다. 그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책을 덮으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게 만든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내가 조금 창피했다. 배부르다고 결식하며 반찬을 남기고, 먹을 것으로 장난도 치고.. 나를 반성하게 되는 책이기도 하였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세계적인 문제는 지구온난화가 아니라고 한다. 기아.기근이라고 한다.

분명히 사람들의 인식이 점점 달라지고 있다. 이 책의 글쓴이 또한 자신이 책을 내고 이야기를 들려주며

세상의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지기를 바랄 것이다.

확실히 세상은 좋아질 것이다.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정의에 대한 인간의 불굴의 의지 속에 존재한다.
파블로 네루다는 그것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그들은 모든 꽃들을 꺾어버릴 수는 있지만
결코 봄을 지배할 수는 없을 것이다."」


- "구호단체는 극단적인 조건에서 활동하고, 갖가지 모순들과 싸워야해. 그러나 어떤 대가도
한 아이의 생명에 비할 수는 없어.
단 한 명의 아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면 그 모든 손해를 보상받게 되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