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 학 생 활』/+ 책읽기 연습중...

후불제 민주주의 - 유시민




유시민 - 보건복지부 장관

무언가 좋지 않을 일이 자꾸 생겨 낙담하게 될 때, 나는 대한민국헌법 제10조를 읊조린다. "모든 국민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그러면 조금 설레는 느낌이 든다. 삶이 찰나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해보면, 나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무엇인가를 더 깨닫고 누군가를 더 사랑하는 데도 부족한 시간이다. 나와 다른 생각을 한다는 이유로 남을 괴롭힐 여유가 도대체 어디 있다는 말인가. 지난 시기 헛되이 쓴 시간들을 헤아려보면서 자탄한다. 조금만 더 일찍 이런 생각을 했다면 내 삶이 얼마나 더 행복해졌을까!


이번 토론을 계기로 후불제 민주주의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솔직히 말하면 이 책은 너무너무 어려웠다. 처음에는 이해를 못할 정도였다. 후불제 민주주의라는 말부터 생소했던 나였으니까.. 어려웠던 말들은 하나하나 다시 읽어가며 이해를 하려고 노력했다. 이 책을 우리에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많은 권한과 그리고 그에 대한 우리들의 자세의 방향을 가르쳐 주고있었다. 3대혁명이라고 있다 독립혁명, 명예혁명, 대혁명이 있다.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는 일찍이 이런 혁명들을 거쳐 민주주의가 아래에서부터 발전한 나라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우리나라는 아래에서부터 민주주의가 살아나려는 자그마한 촛불이 피어오르고 있었지만 그 촛불은 이내 누군가의 입김에 의해 꺼지고, 문질러 진거라 생각은 해왔다. 우리나라도 말하자면 70년대? 아니 어쩌면 나라가 건국한 그 시기부터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라는 이름 아래 아래에서부터 민주주의를 실천 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혁명이라는 것은 없었다72, 박정희의 유신체제아래 우리 대한민국은 '한국형 민주주의'라는 이름아래 뭉치게 되었다. 이것은 아래에서 부터가 아니라 정부가 정한, 박정희가 정한 그런 우리나라를 통치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하나의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지금 우리나라의 사정은 어떠한가? 똑같다. 우선 언론장악부터 보면 똑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사시간에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선생님이 학생시절에 뉴스에서 나오는 아나운서가 울면서 '오늘이 마지막 방송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었다는 말이 생각이 난다.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우리의 눈과 귀가되는 중요한 신문이나 방송사를 장악하려는 움직임이에서 보면 그런 느낌이 없잖아 들기도 한다. 이 책은 지금의 현실을 시원하게 토로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집에 가서 가족끼리 외식을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로 한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아버지는 이런 글이나 책에 너무 빠지지는 말라고 하신다. 남의 생각에 수긍하며 동의도 해야하지만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라고 한다. 잘 못 되었다고 생각이 들때에는 즉시 주위의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하며 조금씩 고치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워나가라고 하신다.

지금은 그저 항상 잔소리로 들리지만 아버지는 매번 집에 가서 밥을 먹을 때나 맥주한잔에 치킨을 시켜놓고 이야기를 할 때마다 항상 나에게 많은 정보를 주시려고 노력하신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말들이 많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에게 나만의 주관을 가지고 살자'라는 말을 생각하게 되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우린 아직 민주주의 국가를 완전히 실현하지 못 하였다. 지나가는 사람들 다 붙잡고 물어봐도 대답이 그럴 것이며, 심지어는 욕을 하시는 분도 계신다. 그러면 혁명이 필요한가? 그렇다, 나는 혁명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혁명 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다만 우리의 권리를 지킬 정도의 평화로운 혁명을 기대하는 것이다. 이틀전 CGV채널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하는 '화려한 휴가'를 또 보게 되었다. 극장에서 한번 보았던 영화이지만 이 책을 읽고 또 보게 되었다. 민주화 운동을 폭도라고 생각한 정부는 정말 폭도라고 생각했을까? 라는 의문이 정말 수없이 들었다.

지금 이 책을 읽은 나는 피터지고, 데모하고 이런 운동을 바라지는 않는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다만 지금 현실에서 대학생인 우리가 이 책을 읽고 할 수 있는 것이 뭔지 생각을 해보고, 작은 실천에서부터 민주주의라는 이름에 걸 맞는 알맹이가 생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나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되, 주위의 말들을 조금씩 가져와 반성도하고 깨달을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