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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학 생 활』/+ 책읽기 연습중...

그건, 사랑이었네 - 한비야



한비야 - 1958년 서울 출생, 홍익대학교 영문과 졸업,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현 터프츠대학교 석사과정 이수 중..


천길 벼랑 끝 100미터 전. 하느님이 날 밀어내신다. 나를 긴장시키려고 그러시나

10미터 전. 계속 밀어내신다. 이제 곧 그만두시겠지

1미터 전. 더 나아갈 데가 없는데 설마 더 미시진 않을 거야

벼랑 끝. 아니야. 하느님이 날 벼랑 아래로 떨어뜨릴 리가 없어. 내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너무나 잘 아실 테니까

그러나

하느님은 벼랑 끝자락에 간신히 서 있는 나를 아래로 밀어 내셨다.


......

그때야 알았다. 나에게 날개가 있다는 것을.


당신은 지금 불행하다고 생각하는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가? 이 책은, 한비야 누나는 아니, 꼬미야는 도대체 우리에게 무얼 말해주고 싶기에 이토록 7권의 책을 써내었을까?

정말 재미있는 책이었다. 한손에 쥐고 읽기에도 딱 이였다.

이 책은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삶에서 살고 있는지, 그리고 지금의 세상은 어떤지에 대해서 보여주는 책이다. 나는 부산에 집이 없어 얹혀사는 내가, 잘 곳이 없어 일주일에 이틀은 학교에서 자야하는 내가 너무나 불쌍하다고 생각이 되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이렇게 행복한 사람인지 몰랐으며, 나를 반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토록 비,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에서, 안전한 곳에서 생활 할 수 있다는 것이 감히 행복이 아니고선 무엇일까? 책을 읽고 말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꼬미야에게 감사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책을 읽다보면 약간은 나와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꼬미야는 그렇게 느끼기를 원치 않으실 것이기에.. 나도 여행을 좋아하고, 스릴 있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오지를 좋아한다. 기회가 되면 꼬미야처럼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

이 책은 단순히 다른 세계의 어려운 사람들을 보여주거나, 그 상황이 어떻다는 것을 말해주려는 책이 아니었다. 꼬미야의 일상적인 생활에서부터 우리에게 전해주고 싶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은 책이다.

그중에서 어머니가 말씀해 주시는 이야기를 여기서도 보게 되었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종종 말씀하시던 어머니의 말씀이 여기, 이 책에도 나와 있다. 돈이 많지 않아도 상대적인 박탈감을 없이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였다.

또한, 말레이시아의 어린이들, 아프리카 남부 수단의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며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사는지, 또한 이렇게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어떤 실천을 하여야하는지 반성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신다.

책을 읽고 느낀 점이 있다면.. 나 혼자만이 아니라, 나와 너, 나와 우리들이 힘을 모아서 그 힘이 퍼져 공공의 선을 실천할 수 있는 성공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I am not alone, We're together. We're together, Small force can be very powerful!!!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이야기를 하자면.. 주말에 집으로 왔다가 다시 고등학교로 태워주시는 길에 어머니는 종종 이런말을 하셨다. 예전에 용한 점쟁이 한테 물어봤는데, 동생은 크게 될 사람이니 잘 키우라고.. 나는 그냥 평범하게 4년제 대학들어가서 졸업하고, 자기 밥벌이는 한다고, 또는 산이나 강으로 팔아야 한다고.. 하셨단다. 정말 속상했다. 그럼, 나는 노력을 하여도 안 될 놈인가?.. 너무 속상해서 벌써 취업을 한 친한 친구와 이야기를 하는데 그 친구가 말했다. "너는 남들도 못가는 대학도가고, 엠티도 가면서.. 점쟁이가 말한 그 말은 네가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기본을 말한 것 뿐이라며, 이제 평범하게 남들 다 가는 4년제도 무난하게 갔으니까.. 거기서 네가 원하는 곳으로 올라가는 일 밖에 남지 않았다.."라고 말해 주었다. 정말 고마웠다. 나는 점쟁이가 말한 그 말이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한계로만 생각 했지만, 친구는 그것을 최소한의 기본으로 생각하라고 말해 주었다. 운명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나는 그때 느끼게 되었다. 당연하다. 나의 혼과 백은 내가 가지고 있는데 감히 누가 조종하겠는가? 오랜만에 시골도 왔으니 그 친구에게 연락해봐야겠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내가 정말 좋다고 느낀 문장들을 적어 놓았다.

맺을 수 없는 사랑을 하고

견딜 수 없는 아픔을 견디며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이룰 수 없는 꿈을 꾸자.

-돈키호테

무엇이든 자신이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들어놓고 가는 것

당신이 이곳에 살다 간 덕분에

단 한 사람의 삶이라도 더 풍요로워지는 것

이것이 바로 성공이다.

-미국의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


더 많지만, 다 적을 수는 없기에..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고 나서, 나 또한 아름다운 중독을 남에게 퍼트리고 싶다고 생각 하였다.

독서토론 패밀리 중에, 누가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있던데.. 바꿔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