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Money..
Show me the money-!!!!!!!!!!!!!!!!!!!!
도..돈이 없다..
Annapurna의 첩첩 산중에.. 돈이 없으면 어쩌란 말인가 ㅠ_ㅠ..!!!!!!
일단, 어제 방값이랑 저녁 그리고 아침밥을 계산하고 나니..
방값 200루피
저녁밥 Fried-Rice with Egg 280루피
아침밥 Plain Fried-Rice 220루피
음...... 700루피..
그리고 남은 돈은 3,300루피 정도 된다..;;
그리고 비상금 200달러;;
제.....ㄴ...장.........
어쨋든 Chame라는 곳 가면 은행이 있다고 하니.. 아직 희망은 있다-!!
어쨋든, 아침에 일어나 돈 걱정에 얼른 Chame 갈 생각만 했다.
그러다가 아주머니가 아침 먹고 출발하라고 하신다..
도..돈이 없는데..ㅠ_ㅠ;;
그래도 아침밥은 먹어야 할 것 같아서 가장 값이 싼 Plain Fried-Rice를 시켰다.
정말.. 꼬들꼬들한 밥에 간장(?)같은 걸 뿌려서 볶아주신다.
(맛은 뭐..;;)
그래도 캐첩 같은 소스가 있어서 잔뜩 뿌려 캐첩의 힘으로 밥을 꾸역꾸역 다 먹었다.
좋아-! 다시 출발하자-!!
돈 없으면 뭐..
산 열매 따먹고
맷돼지 나오면 잡아서 고기 해먹고..
풀 뜯어먹고..
흐르는 폭포물 마시고..
사람 사는게 다 ~ 그렇지뭐;;;
그렇게 리얼야생버라이어티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하면되는거지뭐..;;
짐도 다 챙겼으니..
출발-!!!!!!!!
하려는데..
요 귀여운 녀석이..
'횽.. 어디가-??'
라고 인사도 해준다.
난 Chame로 간단다..
잘있으렴 아가얌 ㅠ-ㅠ..;;
Bangarccah에서 산 하나를 열심히 넘으니.. 이런 작은 마을이 나왔다.
저기 꼬맹이 셋이서 열심히 놀고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장난끼가 심한 꼬맹이가 내 자전거에 매달린다..
그때, 갑자기 꼬맹이 엄마가 나와서 꼬맹이의 뒷통수를....
긔냥.. 퐉-!!!!!!!!!!!!!!!!!!!!!!!
난 처음봤다..
뒷통수를 그렇게 세게 맞는 것을..
그리고 그 뒤통수에서 먼지가 푸르르륵ㄱㄱㄱ..... 나는것을..;;
괜히 뭔가 좀 미안했다.
조금 지나서 꼬맹이 괜찮나.. 뒤를 돌아보니 꼬맹이는 집에 들어가고 없고..
이렇게 따스한 햇살만 나에게 인사를 한다.
시계를 보니 오전 9시-!!
Bagarcchap에서 Chame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늦어도 오후 2시안으로는 도착하는 코스이다.
얼른 도착해서 ATM에서 돈을 찾고, 마음편하게 여행하고 싶었다.
아직 까진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음메 ~ ///
요렇게 작고 예쁜 마을도 지나고..
사람 한 명,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는 조용한 마을도 지나간다.
그때, 뭔가 시끌벅적해서 뒤를 돌아보니..
아져씨들이 나와서
"싸이클링 ~ 싸이클링 ~ %@^&*^*$*&(@"라고 뭐라뭐라 말하신다.
아마 내 자전거가 신기하셨나보다;;
하핳..
나도 내가 신기해요 ^-^;;;;;
자전거에 짐을 모두 달고 계속해서 업힐을 한다는 것은 너무 힘들다.
조금 달리다가 다시 자전거에 내려 자전거를 끌고..
그러다가 좀 앉아 쉬고..
또 자전거를 타고..
허벅지가 터질 것 같고..
또 내려서 끌고..
내려서 끌면 팔이 미친듯이 아프고..
휴.. ㅅ-.. 무슨 X고생이람;;
긔래도 가끔 이렇게 기가 맥히는 풍경이 나와줘서 너무 고맙다 ㅠ_ㅠ..
요 앞에 자전거 내팽겨 쳐놓고 앉아서 물한모금 홀짝홀짝 마시며..
사진 찍으며 쉰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질문했다.
"우와.. 사진 멋있어요.. 근데 본인 사진 어떻게 찍어요?"
......................
네... 사실, 저 사진은 혼자서 쌩 . 쑈 . 를 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혼자서 사진 찍기 놀이]
Step 1) 사진 찍을만한 좋은 풍경을 발견한다.
Step 2) 카메라를 꺼낸다.
Step 3) 카메라를 설치 할 적당한 곳을 찾고, 삼각대를 카메라에 끼운다.
Step 4) 삼각대를 놓고 각도와 내가 나와야 할 자리를 살핀다.
Step 5) 타이머를 10초로 맞춘다.
(시간의 여유가 필요하다)
Step 6) 셔터를 누르고 10초가 시작되면 행동이 빨라야 한다. (스피드가 생명-!!)
얼른 자전거를 다시 일으켜세우고 봐 놓았던 자리까지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간다.
(삐, 삐.. 삐삐삐삑-! 찰칵-!! 소리에 집중해야한다.)
Step 7) 그렇게 쌩 . 쑈를 하고 찰칵-!! 소리가 나면 다시 자전거에 내려서 카메라로 돌아간다.
(거리 계산을 잘못해서 너무 멀리오면 카메라 가지러 다시 돌아가기가 상당히 귀찮다.. 버리고 싶을 정도로 - _-;; 힘도 없어 죽것는데..)
Step 8) 자신이 나온 사진을 확인한다. 잘 나왔으면 Okay-! But.. 가끔 망한 사진도 찍힌다.
그럼 뭐.. Step 4부터 다시 시작한다-!
(이럴때 스트레스가 퐝-퐉-뽝-!! 쌓인다..ㅠ^ㅠ)
열심히 올라가다보니 요런 대형 폭포도 나오네-!?
와우.. 너무 더워서 빠지고 싶었다.
아무리 Trekking이라고 개고생만 할 수 없다-!!
폭포의 시원한 물에도 빠져보고 즐겨야지 안그래? 응??
야호-!!!
그런데..
물에 발을 담그는 순간 생각이 달라졌다.
와................... 이게 바로 Annapurna의 폭포물인가??
너무 차가워 ㅠ_ㅠ-!!!!
이건 뭐.. 강원도 양구 2사단의 혹한기 훈련할 때 수통에 하루종일 담아뒀던 얼음물과 맞먹는다..
아니, 그것보다 더 차갑다 - _-;;
발을 담그자마자 발가락부터 발목까지 그냥 얼얼하다..;;
그래..그냥 지나가자;; 물놀이는 무슨.. - _-;;
Bangarcchap에서 고도를 한.. 500m 정도 올렸나?
저 ~ 기 아래 내가 지나온 작은 마을도 보인다.
헤헿... 좀 올라오긴 했네..
근데 앞으로 갈 길이 더 멀다 ㅠ_ㅠ;;
열심히 패달링 하며 올라가는데
무슨 소리다 들린다.
'워 ~ 우어 ~ 어억 - !'
.. 응?? 뭐지?
살짝 긴장했다;;
잠시후 나귀 한 무리가 내려온다.
와우 + _+ 바로 카메라 꺼내서 찰칵찰칵-! 이런건 또 안놓쳐요;;ㅋㅋㅋ
Chame까지 가는 길은 쉽지가 않다.
그냥 하루종일 언덕을 올라야 한다.
가끔 저기 멀리 보이는 설산도 구경해주고..
또 이렇게 자작 쌩 . 쑈 도 하면서..
사진도 한 장 더 찍어 주시는 여유까지..
상당히 여유있어 보이는 사진이지만..
미친듯이 헐떡거리는 모습이다;;
얼씨구.....;;;;;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젠 이런 자작 쌩 . 쑈까지 하는 여유가 생겼다.
이 사진은 즉슨.. 참다참다 너무 배가고파서..
Plain Fried-Rice를 하나 시키고 찍은 사진이다.
이젠 자작 쌩쇼의 달인이 되어간다..
아주 드러누웠다;;;;;;;;;;
카메라 다시 찾으러 가야하는데 귀찮아서 조금 더 누워있어야지.. 했는데
저 상태로 한 시간정도를 자버렸다.......;;;;;ㅋㅋㅋㅋㅋ
지나가던 다른 트레커들의 소리에 일어났다능;;;;;ㅋㅋㅋ
카메라가 없어지지 않은게 천만다행이다;;;;;ㅋㅋㅋㅋㅋ없어졌다면.. 하앍;;;ㅋㅋ
나는 커다란 삼각대가 없다.
사실, 저 짐도 많고 무거운데.. 어떻게 삼각대 까지..ㅠ_ㅠ
그래서 대부분 땅바닥에 놓고 찍는다..;;
그래도 사진만 잘 나오면 되지 뭐..;;ㅋㅋ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고개이다..
사실, 트레킹코스가 Chame까지는 Jeep차가 올라가서 찻길이 있다.
나는 자전거라 찻길로 올라가야하지만, 길을 잘못 빠져서 트레킹코스로 들어갔다.
그래서.. 도저히 자전거로 타고 올라갈 수 없는 길......;;
나는 그 길을 자전거를 끌고 올라갔다 ㅠ-ㅠ 죽을뻔했다;;
그래도 신나면 됬지뭐..
이렇게 내리막은 미친듯이 달려 내려가 주신다..;;
오.. Beautiful -!!
오.... great-!!!!!
Chame에 가기 직전에 나오는 작은 마을..
여기에 Annapurna Permit Check Point가 있는데
경찰아져씨가 나를 보더니.. 씨익 웃었다.
나도 씨익.. 웃으니
아져씨가 하는 말..
" I love Thailand-!! hahaha.. "
응..? 이 아쟈씨가 무슨말을 하는고야..
나 曰 : "저.. 한국사람인데요.. Look here.. Korea....."
아쟈씨 曰..
"........................hahahahah Yes, i know.." (머쓱머쓱..)
아무리 까맣게 타고 수염이 있어도 그렇지..
나를 태국사람으로 보내...;; 일본이나 중국이면 또 몰라..;;
하핳 ㅅ-.. 어쨋든, 고맙습니다;;
자전거를 가리키시더니 자전거로 10분이면 Chame라고 하신다.
10분은 무슨.. 끙끙거리며 20분 후에 도착한 Chame-!!
그리고 돈이 없어서 값이 싼 Guest House를 찾아 헤매던 중..
내가 쭈뼛쭈뼛 들어간 곳은 Marrygold Guest House이다.
일단, 방을 잡기 전에
"도..돈이 없어요 .."라고 하니
"No problem-!! 일단 들어와!"라고 하시더니..
요렇게 따뜻한 Mint Tea까지 제공해주시며-!!
"배고파-? 뭐 먹을래?"라고 물어보신다..
도.. 돈이 없다니깐요?
"No Problem-!!"
치익 - .. 치이이익 ~ 치익 ~
짜잔..-!!
와웅........;;;;;;;;;;;;;;;;;;
"공짜에요?"
"Sure-! 오늘은 은행 문 닫았으니 내일 가봐-! 이거 먹고 푹 쉬어-!"
나.. 정말 이렇게 고마운 사람을 다 만나네........;;
그 친구 이름은 Anish이다.
고마워 어니쉬.. ^^
알고 보니 트레킹 가이드 일을 하는 친구인데, 이렇게 비수기엔 포터도 하고 게스트하우스 일도 같이 본다고 한다.
메일도 주고 받고 한국과 네팔에 대한 이야기도 주고 받았다.
아주 착한 친구..-!
그리고 Trekking에 대한 정보도 잔뜩 얻었다.
역시 가이드 친구는 다르구만 ^^!!!
그렇게 배불리먹고..
또, 따뜻한 마음 가득 채우고 잠자리에 들었다-!
Okay, take 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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