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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Nepal★

꿈의 나라 Nepal-!! 수도 Kathmandu에 도착하다!

원래 여행기는 여행이 모두 끝나고 나서 집에서 느긋하게..(?) 열심히 포스팅 하려고 했다.

여행하는 동안 너무 힘들고 피곤해서..(?;; 사실 별로 힘든건 없다..) 그리고 WiFi를 매일 쓸 수 없어서..(이것도 핑계다;;)

그래서 여행을 모두 마치고 나서 쓸고 했지만..-!


Nepal의 Annapurna Around Trekking은 나의 경험담이나 정보를 빨리 올려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Pokhara의 Moondance라는 한 카페에 눌러앉아서 느린 WiFi를 부여잡고 포스팅을 해본다..


▲ 사진은 Bangkok을 떠나기 마지막 전날.. 자전거를 모두 수리하고 자전거를 예쁘게 씻겨논 후에.. China Town의 한 강변에서 똥폼을 잡고 찍은 것이다. (2013.05.12)


내 자전거는 MTB(Mountain Bike)이다.

보통 자전거 여행이라고 하면.. Touring Bike를 쓴다..;;


MTB와 Touring Bike의 차이점은-??

일단은 무게가 다르다..;;

확실히 말하자면 투어링 자전거가 훨씬 가볍다..

외관상의 모습도 확실히 다르다.. MTB는 위의 사진처럼 흔히 볼 수 있는(?)자전거 이지만..

투어링 바이크는 얼핏보면.. 농촌에서 할아버지가 논에 왔다갔다하실 때 타는 자전거 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MTB가 외관상으로 더 튼튼하고 비싸보일 수도 있으나-!!

이 둘의 확실한 차이점은..

내 Trek자전거 보다 Touring Bike가 훨씬 비싸다는 것이다-!!


내가 타고 여행하는 Trek  3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인 Trek 3700 Disk 버젼은..

아주아주 값싼 입문용 자전거이다.


그래도 나름 저렴한 입문용 MTB 치고는 아주 쓸만하다;;

무게는 자전거 무게만 16Kg..?

프론트 기어 3단에 백기어 8단의 총 24단 자전거이다.


어쨋든-!

나는 저걸타고.. 여행을 하고 있고.. 또 저걸타고 Nepal의 Annapurna를 오를 것이다-!


Bangkok에서 Nepal을 가기위해.. 다음날(13일) 일찍 일어나 자전거에 짐을 달고 준비를 했다.

신세를 많이 졌던 Shadow Inn Guest House 스태프에게 인사를 한 뒤.. 영차 ~ ! 자전거에 올랐다.


Bangkok에는 두 개의 공항이 있는데 그중 수완나품 공항으로 가야한다.


China Town에서 공항까지는 약 30-40Km이다.

3시간 정도 자전거로 달려야 하는 거리이지만.. 도로 상태도 Laos나 다른 지역보다는 꽤 좋아서.. 큰 무리가 없었다.

2시간이니.. 공항에 도착했다.

▲ 공항을 가는 도중.. 길을 잘못 들었다.


▲ Bangkok은 언제나 차들과 오토바이들이 붐빈다. 경적소리도 멈출 생각을 안한다. 빵빵-!!


▲ 자전거를 타면 항상 배가 고프다.. 아니, 나는 원래 배가 고픈 괴물이다..-! 밥을 먹어도 먹어도 배가고프다.. 아마 내 여행 경비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요.. 먹을 것들이다.


▲ Airport로 들어가는 길은 항상 마음이 설레인다. 누군가에게는 돌아오는 길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돌아가는 길...


▲ 공항 4Km남은 지점-! 이제 곧 도착이다.


▲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자전거를 분리해 Bike Bag에 정리해서 넣었다.


나의 자전거를 본 사람들이 나에게 하는 말..


- 너 세계일주 하는 것 맞아? 짐이 이렇게 없어-!?


보통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의 자전거를 보면.. 풀셋트를 맞춘다.

앞 바퀴에는 작은 페니어 백 두 개를 달고.. 핸들에는 핸들백을 달아 놓는다. 그리고 그 속에 지도를 끼우고..

뒷 바퀴에는 커다란 페니어백을 달고 또 그 위에 침낭과 다른 물품을 넣는 커다란 가방을 달아놓는다..

그렇게 치면 가방은 총.. 6개 정도-?


하지만,, 나는 자전거에 가방 3개를 달고 내 등에 하나를 매고 탄다.

사실, 등에 매는 백팩에는 정말 중요한 지갑과 카메라, 노트북 밖에 들어가지 않는다.

뒷바퀴에 달려있는 페니어백도 원래 앞바퀴쪽에 다는 작은 페니어 가방이다.

사이즈가 작은 크기의 페니어백에는 오른쪽엔 옷가지들 그리고 왼쪽에는 자전거 부품과 나머지가 들어가고 그 위에 노란 가방에는 침낭과 잡다구리한것들이 들어간다. 그리고 백시트의 가장 아래에는 2인용 주황색 텐트하나를 고정시켜놓는다.


짐이 그렇게 많지 않다. 여권있고 카메라있고 핸드폰있고.. 카드있고 돈있으니..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한 몸있으니.. 그걸로 된것이다.

옷은 고어텍스 3벌, 반팔티 3벌, 바람막이 얇은거 2벌, 아디다스 바람막이 1벌, 속옷 3벌, 양말 2켤레, 장갑 2쌍, 멀티 마스크 2개, 모자 1개, 핼맺.. 아마 이게 끝인 것 같다. 다 구겨 넣으면 충분히 저 작은 페니어백에 들어간다.


▲ 분해한 자전거를 싣고 티켓을 찾았다. 내가 타는 비행기명은 RA402-!!! 17시 45분 출발하는 비행기이다.


▲ 남은 태국의 BTH(바트)는 모두 달러로 환전-!! 그래봤자.. 150달러 정도 나왔다;;

그래도 이게 어디야-!!


▲ BBK - KTM

▲ BBK - KTM, 비행기를 타는 동안 많은 풍경들을 보았다.

날씨가 좋더니.. 갑자기 나빠지고.. 저쪽에서는 잠시도 쉬지 않고 천둥번개가 내리쳤다. 번쩍번쩍-!


지금 Nepal도 우기 시즌으로 들어간다던데.. 제발 비가 오지 않기를 비행기에서 기도했다.


▲ With my new Nepal friends in airport


공항에 도착해 자전거와 페니어 백을 찾았다. 

많은 택시기사들이 손님을 잡고 있었다. Airport에서 KTM의 여행자 거리인 Thamel Rd.까지는 약 5-6Km이다.


근데 거기까지 가는데 택시비가 600-700루피라고 하니-!! (환율이 약 100루피에 1300원 정도한다.)

고민고민고민했다.. 5-6Km이면.. 아마 자전거로 금방일텐데;;;


근데 이전에 카페에서 어떤 분이 KTM에서 야간 라이딩 질문에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KTM는 Nepal의 수도이지만 도로 상태가 매우 좋지않을 뿐더러.. 불빛이 하나도 없어서.. 라이트를 켜도 위험하다고 했다.


그래도.. 택시비는 너무 비싸다;;

마침 공항에 Ncell이라는 Nepal이 대표 통신사가게가 있어서 거기 들려서 500MB짜리 SIM을 샀다.

500MB에 약 700루피..;; (택시비랑 똑같다.)


SIM은 커다란 크기 밖에 없었는데.. 가위로 손수 잘라서 작은 크기를 만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내 폰이 SIM을 몇 번이고 한참동안 인식을 하지 못해서 그 일하는 사람이 끙끙거렸다.


SIM을 무사히 창작하고 나서.. 바로 Google Map을 켰다-!

여기서 부터 Thamel Rd.까지의 길 찾기를 해보니 약 6Km가 나왔다.


좋아-! 가는거야!!

이내 자전거 가방을 풀어 자전거를 조립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처음에 나에게 택시를 강요하던 기사아져씨들도 구경거리가 생겼는지..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내 자전거가 신기한지 가격을 물어보고.. 또 내 카메라폰이 신기한기 카메라폰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기념사진 한번 찰칵 ^^;;


▲ WELCOME TO NEPAL-!!


공항을 나오자마자.. 나는 정말 깜짝 놀랬다-!!!!!!!!!

우와;;;;;;;;;;;;;;


진짜 불빛하나 없다.

아주 깜깜한 어둠이다..;;

사진이고 뭐고.. 사진을 찍을 수 없을 정도로 깜깜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달빛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련만.. 길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그냥 내 두 바퀴는.. 보이지 않는 어둠속을 달리고 있었고..

내 두 다리는 그 깜깜한 허공에서 패달링을 하고 있었다.


도로 상태도 정말 최악이었다.

넘어지면 끝장난다는 생각에.. 온 신경이 곤두섰다.

가끔 마주오는 차량이나.. 내 뒤에서 오는 차량의 불빛에 길을 확인하고.. 내 기억속의 길에 의존해서 목적지의 길을 찾아갔다.


▲ KTM의 Thamel Rd.로 가는 도중.. 그나마 몇 개 있는 가로등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 마주오는 차량의 불 빛이나 가끔가다 하나씩 나오는 가로등에 의존해야 했다.


▲ 밤에 본 KTM의 거리는 Capital city라고 생각되기 보다는.. 전쟁터 같았다.


건물을 부서진 채로 있었고.. 모든 도로의 상태는 깨어지거나.. 비포장 도로였다.

개들도 아무렇게나 누워있고 지나다녔으며.. 가끔가다 경찰들이나 군인들이 나왔는데, 모두 총과 몽둥이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길거리 골목골목마다.. 아이들이나 좀 큰 어른들이 있었는데.. 개를 때리고 있거나.. 약간은 불량해(?)보이기 까지 했다..


그런 곳을 불 빛하나 없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으니..

혹시나 나에게 해를 입히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자전거에 불빛이 없는 까닭은.. 중국, 홍콩 등등에서.. 라이터와 야간용 비상등을 도둑맞은 까닭이요.. 나의 부주의 때문이다..;;



▲  앞에 보이는 작은 차는 Nepal의 택시들이다.


▲  도착한 첫 날의 Thamel Rd.


그리고 나온 Thamel Rd.....;;

한 두곳의 술집만 문을 열고 있었고... 나머지는 몇 개의 간판에 불만 들어와있지.. 모두 문을 닫을 상태였다.

아무 것도 없었다;;

▲ Thamel Rd에 주자되어 있는 Nepal Taxi.


▲ 사람들은 이렇게 어둠속을 그냥 걸어다니고 있었다.


▲ 숙소앞 Thamel Rd.

▲ 자전거 릭샤라고 해야하나..? 피곤해 보이는 주인이 자전거에서 자고 있었다.



▲ 하루 숙박 8불의 Guest House


내가 찾던 국제유스호스텔 연맹의 Hostel은 문을 닫았는지.. 정말 지도에 맞게 찾아갔는데.. 없었다-!!

그래서 근처의 아무런 Guest House에 들어갔다. 하루 숙박 8불..;;; 좀.. 비싸긴 하지만.. 시간도 늦었고 너무 어두워서.. 할 수 없이 여기에 묶었다.


그래도 엄청 깔끔하고 좋았다.


▲ 다음날 아침.. Pokhara로 가기위해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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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다이어리..-!


2013.05.13(월) - 현지시각 14일(화) 오후 22시 55분

Goodbye BKK - Hello KTM


나는 오늘 오전 드디어 이 곳과 작별인사를 한다.

참 많은 시간들이 흘렀다. 무려 한 달이 넘는 시간..

Laos에서 mathieu를 만나 BK로 온 후 나는 Songkran도 즐기고 좋은 친구들도 만나고 좋은 일들도 많았다.

그리고 나는 이곳에서 참 많이 바뀐것 같다.


더 많이 나를 비우고 더 작고 단단하게 나를 가다듬었다.

그리고 더 가볍고 더 심플해졌다.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은 것을 원하는 사람은 그 형태와 크기만 크고 무게만 많이 나갈 뿐이다.

무게 중심이 위에 있어서 알고 보면 허공에 붕~ 떠있는 것 마냥 생각보다 단단하지도 않다.


하지만, 무게 중심이 낮은 사람은.. 그리고 낮을 곳부터 보는 사람은 크기는 작을 지 모르지만 단단하고 안정감있다.



무튼 저녁 8시가 되기 전에 도착한 KTM... 착륙하기 전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KTM은 마치 지상에 박혀있는 별들처럼 반짝반짝 예뻤다.

하지만, 내려서 본 KTM은.. 불빛 하나 없는 어두캄캄한 암흑이었다.

과연.. 카페에서 어떤 분이 댓글로 말씀해주신 것 처럼.. 야간 라이딩은 매우 위험한 일인 것 같았다.

게다가 나는 자전거 라이트도 없다. 누가 훔쳐가서;;


택시를 탈까 생각도 했다.

택시비는.. 뭐;; 말 안해도 어마어마하다..

공항에서 Thamel Rd 까지는 약 5 ~ 6Km.. 빛이 있다면 자전거로 충분하다.

생각과 고민끝에.. 나는 공항에서 Sim카드를 사서 카메라에 끼운다음..;;(SIM카드도.. 손수 가위로 자르고.. 끼우고 난리였다;;)

지도를 보고.. 대충 길을 파악한 뒤 자전거를 조립했다.


이제 자전거 분해조립은 뚝딱이다.


나에게 택시를 타라고 강요하던 기사아저씨들도 하나 둘 씩 모이더니.. 어느새 내가 구경거리가 되었다.

내게 자전거 가격.. 내 핸드폰 가격 등등.. 이것저것 물어들 보셨다 ..ㅋㅋ 출발 준비 다 마친 후 기념 사진 한방 찰칵!

아저씨들의 응원들을 받으며 어둠속으로 힘차게 패달링을 시작했다.

정말.. Nepal의 수도 Kathmandu.. 하지만, No sign No light-!!

수도라서 가로등은 있을 줄 알았지만.. 그냥 가끔가다 뜸하게 하나씩 나온다;;

그냥 어두캄캄한 어둠이다.

달빛과 마주오거나 뒤에서 오는 차량 불빛에 의지하면서 달려야하는 그런 상황..;;

도로도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가 반복되고.. 포장도로도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정말 어둠 속에서 공포의 Riding;;

넘어지면 끝장이다.

먼지가 많이 일어났지만 눈을 감을 수도 없었다.


수도라기 보다는.. 마치.. 전쟁터 같았다.

집들뿐만 아니라 도로와 모든 것들이 부서져 있었고.. 아무도 없었다.

군인들과 경찰들은 무장한 총과 몽둥이를 들고 다니고.. 사람들은 어둠속에 아무렇게나 다니고 있었다.

약간은 무서웠다;;


그렇게 도착한 Thamel Road..

여행자의 거리라는 이곳에 나는 무언가라도 있을 줄 알았지만.. 한 두 곳의 술집을 빼면 모두 문을 닫고 캄캄한 어둠이었다.

몇몇의 서양인 무리들이 지나가진 했지만, 밤에 돌아다니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았다.

일단 숙소를 찾아야 했다.

하지만, 유스호스텔 연맹에서 찾았던 호스텔들은 찾지 못했다.

할 수 없이 게스트하우스로..;;

8$에 방을 구하고 씻고나서 무섭지만.. 어둠캄캄한 이 거리를 한번 걸어보았다.

뭐..그리 위험하진 않았다.


워낙 볼 것도 없어서 30분 만에 물하나 사들고 숙소로 컴백..

내일이면 Pokhara로 가서 Trekking을 준비하려 한다.


휴.. 잘 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