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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학 생 활』/+ 책읽기 연습중...

한 하루만 더 [For One More Day] - 미치 앨봄



미치  앨봄 - 한 하루만 더 [For One More Day]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을까? 미래로 갈 수 있을까? 아니면, 죽었던 사람이 살아서 눈에 보인다면?

영화의 『If Only』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단 하루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떤시간을 보낼 것이며,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

가끔 누구가 내일 당장 지구가 종말하거나, 시간이 멈추거나,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단 하루바껭 없다면 어떨지 생각을 한다. 그때되면 깨달을까? 시간이 이렇게 소중하다는 것을..

이 책을 '찰리 칙 베네토'의 이야기이다. 그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야구선수 생활을 했다.

크게 야구에서 성공도 하지못하고, 평범한 샐러리맨 생활을 하던 그는 캐서린이라는 아내와 마리아라는 딸이 있었지만 아내와 이혼을 하게되고, 딸의 결혼식에마저 초대를 받지 못한다.결국 그는 혼자 남게된다. 직장에서 마저 퇴직을 당한 그는 모든것을 잃었다 생각하고 자살을 기도한다.

죽기전 마지막으로 그의 고향에서 죽으려 한다. 고향으로 가던 도중 트럭과 충돌사고가 나지만 죽지 않은 그는 피투성이가 된 몸으로 고향까지 걸어간다. 팔지는 않았지만 어릴적 그의 부모님과 살던 집으로 간다. 그러나 거기서 그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냉장고에는 먹을 것이 있고, 부엌에는 닦지 않은 식기들이 있다. 그리고 거기서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듣는다. 자신을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이다. 1년전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눈앞에 있는 것이다. 어머니를 안을 수도있고, 따뜻한 손의 온기까지 느껴진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 하셨다. 야구선수이신 아버지는 칙을 야구선수로 키우려고 했고, 어머니는 그것을 반대하며 공부하기를 원하시는 분이셨다. 그리고 두분은 이유를 모르지만 이혼을 한다. 이유는 책의 뒷편에 밝혀진다.

그 당시에는 이혼이 드물었던 때라 간호사이셨던 어머니는 직장에서 퇴직 당하시고 그 후 미용사, 청소부를 하신다.

그는 어머니의 79세 생신에 생일 파티 도중에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거짓말을 하고 야구를 하러간다. 그날이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본 날이다. 어머니는 그렇게 돌아 가셨다. 그러나 지금 칙은 돌아가신 어머니와 있다.

그리고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많은 반성을 했다. 군 입대후 6개월 만에 나간 첫 휴가에서 나는 정작 가족과 보낸 시간이 얼마되지 않아서 였다. 첫날 저녁식사를 하고 나는 친구들을 만나러 가서 복귀 하루전날에 집에 부랴부랴 들어왔었다. 그리고 엄마아빠와 이야기한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 그냥 대답하기 귀찮고, 놀다와서 피곤해서 건성건성으로 듣고 대답해버린 것이었다.

복귀하는날 아들얼굴 조금이라도 더 볼려고 대구 버스터미널까지 태워주시고,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 버스를 잡더니 타셔서 다음 휴가나올때 까지 아프지말고 잘 지내라며 내 손에 하얀봉지를 하나 쥐어주셨다. 하얀봉지 안에는 커피와 달걀이랑 호두과자가 있었다.

그때서야 많은 후회가 되었다. 버스가 출발하지 않고 부모님 얼굴이 보이지 않고서야 미안마음이 한가득 밀려 들었다.

아들 얼굴 오랜만에 봐서 궁금한것도 많고, 맛있는 것도 많이준비하셨을 텐데.. 나는 귀찮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부모님 마음을 섭섭하게 했었을 테다..

사람은 누구나 후회를 한다고 한다. 더이상 부모님이 곁에 있을 수 없을때, 보고싶어도 만지고 싶어도 그러지 못할때..

나의 편은 이 세상에서 부모님 뿐이었는데 떠나고 없을떄 후회한다고 한다..

그럼...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