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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바람이 불어치는 이유. 내가 자전거를 타고 앞으로 나아갈 때 항상 맞바람이 불어친다. 약한 바람도 아니다.... 내리막 길에서도 패달을 밟아야 할 정도로.. 원망스럽다. 내 옆으로 슝슝 지나가는 좋은 자전거를 보며.. '이 고물 자전거 말고 좋은 자전거를 살 걸..', '왜 나는 항상 맞바람만 만나야하지???' 이제껏 여행하면서 한번도 뒤에서 밀어주는 바람은 만난 적이 없는 것 같다. 매일 맞바람이랑 신나게 싸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내가 물 한모금 먹겠다고 멈췄을 때.. 아무런 바람도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뭐지-? 내가 앞으로 패달링 할 수록, 더욱 발리 앞으로 나아갈 수록 더욱 맞바람은 세게 분다. 내가 멈춰있고, 더이상 앞으로 나가지 않을 때 더이상 나를 힘들게하는 바람은 불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을 하니 나.. 더보기
누군가의 호의에 나의 시간을 맡겨보는 것. 여기는 Plovodiv(플로브디프),Bulgaria-!!! Turkey의 국경 Edirne에서 Haskovo를 지나면 나오는 도시가 Plovodiv이다. Plovodiv는 불가리아에서 수도 Sofia다음으로 큰 제2의 도시이며, 유럽에서 가장 오래 된 대표적인 고대도시이다. 고대문명과 현대의 문명이 같이 있는 곳이라면 이 곳일 것이다. 어제 오후에 도착해 적당한 숙소를 찾기 위해 길을 묻던 중 만난 Virtuchi씨..! 그는 스키를 가르치는 강사이셨고 주로 영국과 미국의 학생들을 가르치신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Virtuchi씨와 함께 시티투어를 했다. 아주 친절한 그 덕분에 무료로 관광 잘했다. 그리고 뜻밖의 저녁 만찬에 초대받아 불가리아식 저녁을 얻어먹었다..ㅎㅎㅎ 오늘은 독일과 미국에서 음악을 전.. 더보기
우리의 삶은 작은 인연들로 아릅답다. 3일째 씻지 못하고 땀만 잔뜩 흘렸다. 양말은 이제 내 발바닥에 달라 붙은 것 같고, 어차피 땀에 쩔은 옷이라 그냥 갈아입지 않고 입고 탄다. 어차피 또 땀 흘릴거니까..;; 버거킹이나 공중 화장실에서 양치하고 간단하게 물세수 하는 것은 이제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게 쩔어 살다가.. 내가 도착한 곳은 Babaeski라는 마을이다. 그곳에서 나는 나의 Host인 Emre Yildiz씨를 만났다:-) 그는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시며 아주 젠틀한 신사이셨다. 또 엄청난 유머 감각을 지닌 분이셨다. 또 선생님 덕분에 터키식 고기 스테이크도 얻어 먹고 호텔룸보다 좋은 안방에서 편히 잤다....;; 오늘은 Yildiz선생님의 절친인 Sevigin Coskun씨와 함께 Edirne 투어를 했다. 그리고 그.. 더보기
여행의 자격과 조건. 이 짓의(여행)의 자격과 조건.. 자격과 조건은 같은 말 같지만.. 조금 다르다. 조건이 물질적인 외적면이 많다면 자격은 내적인면이 많다. 어떤 카메라, 트레킹화, 배낭 또는 자전거를 가지고 있느냐가 조건이라면.. 자격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으로 이 짓(여행)을 하는 것인지를 말하는 정신력이다. 조건은 처음부터 갖추고 시작해야 하는 것이라면, 자격은 여행을 하면서 조금씩 만들어진다. 휴.. 나는 아직 자격이 많이 부족한 듯...;; 오늘운 비가 미친듯이 온다. 이를 악 물고 패달링을 한다.. 미치겠다.. 짜증나고 한국 가고 싶다.. 넘어져서 무릎도 까졌다.... 정신력의 한계...... 지금은 비 피하러 휴게소에 들어왔다. 근데 여기 사장님과 친구들이 따뜻한 커피와 쿠키를 주셨다. 말이 전혀 통하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