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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학 생 활』/+ 책읽기 연습중...

아프니까 청춘이다 - 김난도





김난도 - 아프니까 청춘이다..


와.. 정말 큰 선물을 받았다.. 300여 페이지의 책..? 그보다 정말 '가슴에 와닿는 강연'을 본 듯 하다. 아니, 정말 아빠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같았다. 이제 조금 있으면 대학생이 되는 동생 뿐만아니라.. 친구들.. 소중한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불안하니까 청춘이다.


막막하니까 청춘이다.


흔들리니까 청춘이다.


외로우니까 청춘이다.


두근 거리니까 청춘이다.

그러니까.. 청춘이다..

책의 표지에 있는 글이다. 한눈에 와닿은 글이다. 불안하니까.. 막막하니까 청춘이라는 것이다. 왠지 지금의 내 마음과 같았다.. 그리고.. 두근 거리니까 청춘이다....


교수님이 보내주신 선물 덕분에.. 지금 내가 가진 고민들을 한번더 생각하고,또 내 마음에 큰 울림을 주는 책이었다.
책을 읽으며.. 정말 내 주위에도 좋은 멘토들이 많다는 것을 느꼇다..

글의 첫 이야기에서는 인생을 시계로 비유해 놓았다.. 80세 기준으로 하면 1년을 고작 18분.. 24시간 중.. 나의 인생기셰는 7시도 안 된 것이었다.
일어나기 싫어 이불속에서 뒤척일 시간.. 하지만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해야되는 시간인 것이다.. 그러니 마치 인생을 다 산 것 처럼.. 모든 것을 다 겪은것 처럼.. 그리고
다 잃은 처럼 벌써부터 좌절하지 말가는 것이었다.


나는 대학교 1년때.. 서류원서에 "Fashion Show 보다는 Passion Show"라는 말을 쓴 적이 있다. 생각해보면 그때 Passion.. 열정이라는 의미를 제대로 알고 쓰지 못한 것 같다.
나는 이번 책을 읽고 글쓴이가 "Passion"은 "Passio"를 어원으로 하고.. Passio의 뜻은 '아픔'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열망에는 아픔이 따른 다는 것이었고, 청춘들은 모두 아픔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부모님도 그러했고, 선배님들도 그러했으며, 주위의 모든 소중한 사람들도 그러했다.

글쓴이의 글들은 나를 많이 반성케 했다. '화살족과 종이배파'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는 아마 화살족이었던것 같다. 목표라는 과녁을 정해놓고 인생을 최단 경로로, 효율적인 길만 설계했었다.
이 때쯤엔 무엇을 하고, 여기까지 어떠한 목표를 성취시키기 위해 늘 많은 길과 가능성을 제쳐두고 최단 경로로만 설정했었다.
그러나 목표라는 것이 지금 생각헀던 것과는 다를 수 있고, 목표라는 것이 환경에 의해 늘 바뀐다는 것이었다.
과연 내가 제대로된 목표를 정했을까..?
아니, 어쩌면 나는 종이배파 였을 수도 있다. 어쩌면 이 둘의 중간단계 일 수도..
그 목표가 옳은 것인지.. 명확하지 않은 목표에 대해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나태해지고 무기력함으로 손을 놓아버릴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한 가지 느낀것이 있다면.. 뚜렷할 수록 질리기 쉽고, 흐릿할 수록 다양한 답이 있고, 호기심이 가는 것이다.
지금 이러한 고민들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겠다. 어쩌면.. 그만큼 많은 곳에 뛰어들고 많은 경험을 하라는 것일 수도..

나는 대학 입학전 까지 좋은 대학 진학을 위해 살아왔다.
정말 다른 수험생들과 다르지 않다. 부모님도 그것을 가장 바라셨으며 나 또한 그것이 부모님께 효도하는 길이니까..
In Seoul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었지만 결과 처럼 되지 않았고, 처음에는 부모님께 죄송하고.. 친척분들이 물으시면 대답도 잘 못하고 부끄럽다가, 나중에는 나 자신에게 한심함을 느낄 정도였다.
그러나 시간이 최고의 약인듯.. 점차 그런 마음보단 내 대학생활의 새로운 시작을 하기위해 아등바등 친 기억이 난다..

(그때 도와주신 많은 분들이 생각이 난다.. ^^)

글쓴이는 시련이 큰 힘이 된다고 하였다.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시련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배우고, 저장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어떠한 시련을 겪었고.. 어떠한 어려움이 있었을 지언정..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는 이유가 모두 여기에 있으니 말이다.
원하던 대학 진학에 실패도 큰 시련이겠지만.. 역시 군입대 만큼 시련을 없는 것 같다.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들과 이별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언제나 아들 앞에서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셨던 아빠.. 그날은 안경을 위로 젖히면서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셨다..

그리고 아들..아들.. 부르시며 꼭 잡은 손 놓지 못하는 엄마.. 눈 시울 붉어진 엄마의 얼굴..

나는 그 날 두 분의 모습이 가슴에 새겨졌다..


그리고 입대후.. 6개월만에 여자친구와 이별을 하게 되었고, 11월 중순에는 어릴 적 부터 나를 키워주신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휴가나가서 군 월급 받은 걸로 맛있는것 사드린 다는 약속도 못지켜서.. 슬픔이 더 컷었다. 할아버지 댁에 들어가는 순간.. 방문을 열면 언제나 할아버지게 그 곳에 계실것 같았는데..
불꺼진 방에.. 차가운 바닥와 찬 기운 밖에 없었다. 마음속으로 기도드렸다. (할아버지 지금 듣고 계신다면 하늘 나라에서 정모 잘 지켜 봐주세요..)


이처럼 시련을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책을 통한 가르침이 아니라서 더욱 가슴에 오래남고 많은 것을 생각케 해주는 것 같다.
시련은 아픔과 시간을 남기지만.. 작은 것에 감사하며 .. 소중한 것을 잘 간직하는 것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

나는 요즘 고민이 참 많았다. 전역 후 진로에 대한 고민이 그것이다.
바로 칼 복할을 할 것인지.. 아르바이트를 할 것인지.. 가고싶은 어학연수를 갈 것인지..
많은 고민을 헀었고, 교수님에 손수 편지를 쓰기도 했었다.
그 편지에 교수님의 답장이 바로 이 책으로 온 것이었다. 어쩌면.. 편지보다 나에게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었고, 더 확실한 답이 되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어느정도 답을 찾을 수는 있었다.


"어떻하지? 남들처럼 칼 복학을 해야할까?",

"아르바이트를 하면.. 시간낭비 아닐까?",

"어학연수를 가면 1년이 뒤쳐질 텐데.. 손해보지는 않을까?",
"어학연수 꼭 가야하는가? 한국에서 영어공부로는 스펙이 안될까?",

"어학연수 어디부터 시작해야할까..?" ....
이러한 고민들에 나를 가두고 있었다. 내 스스로 쓸데없는 마음들이 나를 가두고 있었다. 이제 그냥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서
생각 없이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할 것이다.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더 끌리는 것 부터.. 어떤 생각에도 나를 가두지 않으며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것이다.


군 생활을 하며 많은 것들을 배우고 깨닫는다.. 내가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인간관계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다양한 인간관계를 체험해야 한다고 글쓴이는 말한다.
그러나 그러한 다양한 인간관계는 대학 내에서, 봉사활동을 통해서, 대외활동 등을 통해서 얼마든지 배우고, 인맥을 넓힐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말하려는 인간관계는 약간 다르다. 우리는 마음이 가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친구하고 어울려 다니며 학교생활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그것이 평범하게 학교 생활을 잘 하는 것 아닌가?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군대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는 마음이 가던 가지않던, 좋던 싫던간에.. 그 사람이 어떻던 간에 하는 수 없이 함께 가야할 존재들이 있고, 싫더라도 내가 따라야하는 사람이 있다.
오히려 협력하고 함께 가야한다.. 한 팀이고 같은 소속이기에.. 오히려 싫고 마음이 맞지 않는 이유로 외면하면 자신 뿐만 아니라 모든 팀의 중심이 휘청하는 것이다. 아마도 사회에서의 직장생활은 더 할 것이다.
정말 배운 것이 있다면.. 그 사람이 어떻던 간에.. 누구든 굳이 자신의 적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는 것을 느꼇다.
그냥 그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사람의 단점을 보고 헐 뜯기보다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 하는 것이 훨씬 마음이 편하고, 적으로 만들지 않는 방법인 것 같다.


나는 그동안 남들이 하지 못한 것, 가보지 못한 곳을 가보고 싶어서 나를 재촉하고 시계를 보았었다. 하지만 글쓴이는 시계보다 나침반을 말하였다..
그렇다 .. 나에게 있어서 목표와 하고자 하는 것들이 욕심이 되고 나를 더욱 재촉하게 만들어서 목표만 있지 방향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나침반 없는 배였다. 그리고 글쓸이는 "어떻하지? 어떻하지?"가 아닌, "이것을 위해 오늘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지?"라고 고민하라 한다.
맞는 말이다 ! '내일'보단 '오늘'이 중요하니까! '오늘'보단 '지금'이 더 중요하니까!!

책을 읽으면서 반가운 단어를 보았다.
카르페디엠(Carpe Diem)..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소설 책을 읽고 알게된 단어이다..
"오늘을 즐겨라"이다. 어제는 이미 지난 과거일 뿐 돌릴 수 없다.
내일은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그런 날들이 아닐수도 있다. 그러니까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오늘을 즐기는 것이며..
오늘을 감사하게 여기며 보람을 느끼며 사는 것이다.. 꼭 종교활동 하는 사람말 같다..ㅋㅋ 하지만 나는 무교이다.. 가끔씩은 하느님께 감사함을 느끼기도 한다..

대기만성.. 큰 그릇은 만드는데 오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예전에 배운 한문들 줄 이상하게 잊어버리지 않고 머릿속에 남아있는 사자성어이다..
뭐든지 다 때가 있다고 한다. 그러니 지금 당장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한다고 재촉하며 스스로 생각의 틀에 가두기 보다는 오랜 시간을 기다릴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자! 라고 하였다.
학벌, 학점, 자격증, 공모전, 토익, 어학연수, 아르바이드.. 얼마나 더 해야하는가..?
자신의 마음의 문을 열고 진실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상대방의 마음의 문을 여는 길일테니..
진실된 이야기는 정말 큰 호소력을 갖는다.. 그리고 이러한 진실된 이야기를 위해서는 자신의 경험과 느낀점 .. 기분들을 적절히 메모해 놓는 것도 좋다..
하지만 진실된 이야기를 하기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풍요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 풍요로운 경험이 꼭 학교활동, 아르바이트, 대외활동, 봉사활동.. 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그 '풍요로운 경험'이라는 것이.. 바로 "청춘"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청춘이니까 아픈것이다. 아프니까 청춘인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가장 풍요로운 경험이라고 나는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러한 풍요로운 경험을.. 몸소.. 마음과 함께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