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장하준 지음

장하준 -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이번에 기회가 되어 장하준의 책을 보게 되었다.
"장하준"이라는 이름과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라는 책이름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접해보지는 못했었다.
"경제"라는 단어는 그리 멀리 있지도 어렵지도 않다. 잘 생각해보면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것도 모두 경제 활동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장하준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경제라는 두 글자 속에서 현명하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주려 한 것 같다.
이 팩의 표지에서 가장 눈에 들어왔었던 글은.. "국민 소득은 오른다는데 왜 내가 사는 건 그대로일까? 누군가가 더 잘사는 이유는 능력있고 배운게 많아서일까?라는 것이다.

"세상은.. 그리고 그 속에서의 자유 경제 시장은, 그리고 경제 학자들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의 삶에서 더욱 풍요로워 지고, 평등해지고, 인간을 위한 연구와
기술이 많이 개발되고, 발전하고, 소득도 오르는데 왜 우리가 사는건 그대로일까?" 라는 생각도 해보곤 했었다.
여기서 그 이유를 장하준은 23가지의 이야기와 마지막 8가지의 결론으로 답해주었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는 장하준이 자파와 우파.. 두 입장을 모두 들어가며 경제학자로서 자유 경제 학자들을 비판하였다.
지금 전 세계의 주류가 되었다고 하는 '자유 시장 경제주의' 라는 것이 우리를 어떻게 몰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장하준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
더 나은 자본주의를 위한 장하준의 목소리는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주기에 충분했다.
흔히 우리가 자유 시장주의 속에서 살고 있으며 모두들 당연히 그러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완전히 다른 시각을 제공해 주었다.

과연 선진국이 앞장서서 실현하고 있는 자유 시장 경제라는 것이 모두에게 최적의 경제주의 체제일까?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좌파든 우파든 명확히 답은 없다는 것이었으며, 더 나은 자본주의를 위해서는 올바른 경제학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애덤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고등학교 사회 시간에 큰 정부, 작은 정부라고 해서 기장에 개입하는 정부에 대해 공부도 해왔기 때문이다.
애덤 스미스는 인간의 이기심을 가지고서 이론을 펼지기도 했었다.
인간 개인은 개인의 목표(이윤)을 위한 합리적인 방법과 효율적인 방법을 잘 알고 있기에 정부가 굳이 개입을 하며 규제를 하는 것은 경제를 더욱 저하 시킨다는 것에대해
장하준은 이기심은 인간의 강력한 동기를 유발 시키지만, 그것은 수많은것들 중 허나일뿐 전체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며.. 인간의 합리성에는 한계가 있다고 하였다.
스스로가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 된 생각이라는 것이다. 아마 모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한 이기심에 산다면 모든 경제는 마비가 될 것이다.

알려진 기지수들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알려진 미지수들이 있다. 우리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알려지지 않은 미지수들도 있다. 우리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을 말한다. - 도널드 럼즈펠드
그렇기에 인간은 항상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며 완벽하지 않다. 인간의 불확실성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최선의 합리적인 행동이 나오기 어렵다.
정보의 바다에 빠져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해 의사 결정체제, 공식 규제, 관례 등.. 만들어서 수많은 대안들을 규제하는 정부의 역할이 큰 것이다.

또한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나라의 사람들 보다 더 열정적이고, 더 생산적이고, 더욱 기업가 정신이 투철할 수있다.
이들은 개인적인 능력이나 자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기 나라의 경제 시스템과 선진국의 이민정책 등..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치적인 영향과 결정들이 경제 체제속에 속속들이 들어있다는 것이었다.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에게 기회의 평등도 주어져야 하지만, 같은 선에서 출발할 수 있는 조건(환경)의 평등과 결과의 평등도 주어져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기술은 한정되어있으며, 사용할 수 있는 테크놀로지도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이 시작을 한다해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탈산업화로 접어들었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꾸었다는 사실이 너무 흥미로웠다.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의 영향을 받아 자유 경제시장으로 바꿈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개발도상국은 농업인 1차 산업에서 서비스인 3차 산업으로 바로 건너뛰려 한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말하고있다.

그리고 융은 속도가 빠르다.. 빨리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경제에서 국경을 넘나들고 급속도로 성장을 시켜주었는지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렇지 않았다.
장점일 수도 있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단기적인 이윤을 추구하며 기업의 장기적인 투자가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기다려주기 않기"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덕에 기업들은 빨리 수입을 낼 수 있는 정책에만 매달리게 되었다. 또한 고용 불안과 경제체제를 불안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시킨다는 것이었다.
금융의 속도를 낮추고 국가가 장기적인 기업의 발전을 위한 보조를 해야한다는 것을 말하고있는 것이다.

글쓴이 장하준은 여전히 지금도 큰 정부가 중요하다는 것을 책을 읽는 내내 말해주었다.

자유 시장주의의 미국도, 영국도 사실 정부의 힘으로 발전한 나라이다. 잘 생각해보자, 동아시아 국가인 일본과 우리나라, 타이완, 중국 등도 그러하다.
그리고 수 많은 초인류적인 기업 또한 정부의 보조로 지금까지 클 수 있었던 것이다.

부자들의 세금을 거두어들여 복지를 향상시키는 것이 부자들의 부 장출 의지를 약화시키고, 가난한 사람들을 더 게으르게 만든다는 것은..
이론상과 실제로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오히려 경제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흐르지 않는 물이라는 것이다. 그 물은 결국 썩는다.
저 소득 가계에 복지 지출을 늘리는 방식으로 10억 달러를 추자 지원할 떄 얻을 수 있는 경기 활성화 효과는 같은 액수의 돈을 부자들에게 감세해줄 때 보다 더 크다.

큰 정부는 사람들이 변화를 더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나도 그렇지만 요즘 우리는 노후까지 생각한 평생직업, 안정된 직업, 공무원, 교사 등을 많이 원한다.
그만큼 노동 시장이 유연해지고 직업이 불안정 해졌다는 것이다. 고용이 그만큼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에서 나오면 더이상 일어설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부의 복지제도가 높아지면 기꺼이 그러한 리스크를 감수하고서 자신이 원하는 직업,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그것은 오히려 장기적으로도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미래가 정부의 복지제도로 보장되어 있으면 그만큼 리스크를 감수한다는 것이다. 올바른 경제를 안다는것. 이제는 조금 알 것 같기도 하다.

지난 30여년동안 경제학자들은 2008년 위기를 불러올 환경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 금융 규제 철폐와 무제한적 단기 이윤 추구를 이론적으로 정당화해 준 것이 비로소 그들이다.
더 넓게 생각하면 그들은 경제 성장의 둔화, 고용 불안과 악화, 그리고 지난 30년간 전 세계를 괴롭혀온 잦은 금융 위기를 불러온 정책을 정당화하는 이론을 주장해 왔다.
그에 더해 그들은 개발도상국의 장기 발전전망을 약화시켰다.
부자 나라에서는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기술의 위력을 과대평가하도록 유도했고, 사람들의 생활을 점점 더 불안정하게 만들었으며 경제에 대한 국가의 통제력이 상실되는 현상을 모르는체하도록 했고,
탈산업화 현상에 안주하도록 만들었다. 게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할 만한 경제 현상들, 즉 점점 심화된 불평등, 지나치게 높은 경영자들의 보수,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극심한 빈곤 등은
이기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의 본성과 각자 생각 기여도에 따라 보상받을 필요성을 감안할 때 모두 피할 수 없는 현상일 뿐이라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