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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Qingdao행의 배에 몸을 싣고 침대에 누워있을 때 참 많은 생각들을 했다. 지금 내 눈은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보고 백만불짜리 야경도 보고 맛있는 음식들도 먹을 수 있다. 사실.. 몸보다 힘든건 마음.. 이미 많은 것을 잃었고 예상 밖의 사고들 때문에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많이 복잡하고..부모님께도 많이 죄송했다. 그럴때마다 나는 솔직하게 마음의 무거움을 털어 놓았다. 그리고 어제 새벽에 보낸 카톡에 오늘 아침에 답장이 왔다.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하고 싶다고 한 일들에 대해서 단 한번도 안된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는 엄마아빠.... ..... 그리고 내일은 5월 8일, 어버이날이다. 내가 부모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던적이 언제이지..? 어릴적의 나처럼 어리광도 부리며 볼에 뽀뽀.. 더보기
비워야 다시 채울 수 있는 법. 처음에 한국에서 가져온 나의 여행 아이템은 모두 90여개 정도.. 하지만, 지금은 그의 절반 정도를 버렸다. 출발하기 전에는 이것이 꼭 필요할 것 같았는데, 막상 출발하고 보니 왜이렇게 필요없는 것들을 많이 가져왔던지.. 잃어버리고, 스스로 버리고, 남에게 나누어 주고.. 근데 신기한것은 이렇게 버리고 비울수록 짐들은 더욱 가벼워지고 마음도 가벼워진다. 짐과 몸은 더욱 단단해지는 것 같다. 더보기
때론, 힘든 시간이 쉬는 시간이 되어준다. 2013년 4월 16일, 세계 10대 축제인 Songkran이 오늘로 끝이 났다. 어쨋든 축제는 정말 즐겁게 잘 즐겼다 ^^!! 그리고 다시 평화로워지는 Thailand 물 전쟁이 끝나고 나니 내 마음도 고요하다. 아니, 약간은 쓸쓸하다. 원래 처음부터 혼자서 시작한 여행인데.. 반갑게 만난 인연들이 다시 각자의 수단으로 각자의 길을 떠나고 다시 나 혼자 남겨지면 많은 생각들도 더불어 남는다. 그리고 오만가지 생각들과 걱정들이 감당되지 않을 정도로 계속 밀려온다. 나는 뭐하는 놈이지? 나는 이 여행을 왜 시작 했을까? 이제 어떻게 방향을 잡고 시작해야하지? ... 무엇보다 가장 힘든 것은.. 앞으로 나의 길이 아니라, 나 때문에 더욱 힘들어하는 주위의 소중한 인연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이 너무 힘들다. .. 더보기
지구위 무소유를 몸소 겪어보다. 미국으로의 어학연수를 취소하고 내가 선택한 여행.. 내가 선택한 이 길..;; 부모님을 설득하고, 여행 준비를 하는 것 부터 대단히 힘들었고.. 여행 시작 전에 말했듯이 여행에 대한 설레임 보다 두려움이 더 컸다. 앞으로 잠은 어디서 자고, 밥은 어떻게 먹어야 하며.. 자전거로 하는 여행.. 얼마나 X고생을 할 지.. 인천 부두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싣기 위해 자전거와 함께 걸어 들어가는 그 순간.. 옆에 계시던 태준이 형이 하신 말이 생각난다. "네 인생에 언제 또 이렇게 심장 뛰는 일을 해보겠냐." 물론, 설레여서 심장이 쿵쾅쿵쾅 했지만 너무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다리가 후들후들하기도 했다. 자전거가 무거워서 가지고 있던 추억이 담긴 물건들도 하나씩 버렸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컴컴한 길.. 더보기
Small World-!! 길 위에서 친구를 만나다. 길 위에서 친구를 만났다. 목요일, 자전거 타이어가 구멍이 나서 길 위에서 짐을 풀어 놓고서 수리를 하고있었다. 그때 누군가가 내 앞에 섰는데 그 친구도 똑같이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고있었다. 해가 떨어지기전에 자전거를 고쳐야했기에 정신이 없어서 그 친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헤어졌다. 다음날 도착한 Vientiane에서 우연히 그 친구를 보았다. 알고보니 같은 숙소....이런 우연이 있나.... 게다가 우리가 가는 길도 똑같다. 우린 함께 동행하기로 하였고 함께 국경을 넘는다. Laos와 Thailand를 이어주는 Friendship 다리를 건넌다. 더보기
우리는 그래도 불행한 사람들인가??? 저 작고 예쁜 아이들이 나에게 할 줄 아는 말은 "Money..?" 눈도 똘망똘망하고 예쁜 아기가.. 때가 잔뜩 묻은 손으로.. 자기 몸집보다 큰 부서진 우산을 잡고서 걷고 있었다."Money..?"역시, 이 아기도 나에게 한 말은 똑같았다. 신발이 없어 그 뽀송뽀송한 맨발로 딱딱하고 다칠 위험이 있는 흙땅을 걷고..내리쬐는 태양아래 부서진 우산하나 들고서 학교를 왔다갔다한다, 조금 더 가다보니, 어떤 남자가 세발자전거를 타며 가고 있었다. 사진을 찍고 앞에가서 살짝 돌아보니.. 다리가 없다. 두 다리가 모두 없었다.손으로 패달을 돌려 세발 자전거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 우리는 일상속에 늘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 할 때가 있다.친구들과 술자리에서도.. 학업걱정, 취업걱정, 여자.. 더보기
Laos의 절경보다 더 가슴에 남은 아이들.. 탄탄대로로 오르막 길을 올랐으면, 다시 탄탄대로로 내리막 길을 내려가는 일이 남는다. 나는 라오스의 짧고 굶은 오르막과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길이 너무 좋다. Luang prabang의 힐링의 장소 Kuang Si waterfall에 다녀왔다. 여기서 가는 길만 36km 왕복 72km를 오르막과 내리막의 끝없는 길을 달렸다. Tuk-Tuk이라는 미니 택시를 탈 수 있었지만, 자전거를 택했다. 죽는 줄 알았다. 그래도 라오스의 시골길을 달릴 수 있어서 좋았다. 돌아오는 길엔 공사판에서 노래 부르는 친구들을 만나 맥주 두 잔을 얻어 먹고 갈증을 해소했고,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배구하는 꼬맹이들과 함께 배구도 했다. Vangvieng에서는 Blue Lagoon에 가는 길에 작고 예쁜 꼬맹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좋은 여행 코스. Laos에서 새벽을 맞이 하고, 아침에 딱딱한 빵 네 조각에 버터를 대충 발라 먹고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Laos의 3대 도시 중 하나인 Luang Prabang이지만 그 크기는 부산 하나의 구 정도의 크기다. 그것보다 작나? 무튼, 메인스트리트를 천천히 걸었다. 아침이지만, 너무 조용하다. 마치 내가 사는 시골 같은 느낌이다. 길 위에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많은 사원이 있는 승려의 도시.. 혹여나 내가 소리를 내어 누를 끼칠까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으려 했다. 몇 분을 걸었을까? 조용한 Luang Prabang에 아침을 여는 참새들 소리가 들린다. 낮은 담장 너머로 아기 참새들이 옹기종기 모여, 여자아이들은 고무줄 놀이, 남자아이들은 축구를 한다. 저기 숨바꼭질을 하는 무리도 보인다. 말이 .. 더보기
아시아 프린세스가 된다는 것. 현지인도 나를 현지인으로 본다. 중국가니 중국사람이 내게 길을 묻고, 홍콩가니 홍콩사람이 내게 말을 건다. 베트남 오니 베트남 사람이 내게 질문을 한다. Sorry.. i'm korean..^^;;;;; 현지인 처럼 보이면 좋은것이 있다.바가지를 당하지 않고, 험악하게 생겨서 그런지 몰라도 시비를 걸거나 장사꾼들이 나를 잡지 않는다....ㅋㅋㅋ 그리고 내가 입고 있는 저옷..사실은 내복이다..ㅋㅋㅋㅋㅋㅋ 더보기
지금 가장 중요한 것, 가장 소중한 것.. 특별히 어디를 가야하고 무엇을 보아야 한다는 압박이 없다. 그냥 오늘하루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가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은 것 같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고 낯선 길 위에서 낯선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 두근거린다. 뭐라 해야 할 까? 무서우면서도 꼭 그렇지 많은 않고, 낯설면서도 친근한? 음....여행을 하면서 벌써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되겠지만.. 유명한 곳? 좋은 곳? 그런거 따로 없는 것 같다. 그냥 내가 매일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소중한 이들과 함께 있을 수 있는 곳 어디든 도 좋은 곳이고, 좋은 여행지라고 생각한다. 혼자서 여행하는 것이 이동하기 편하고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자연 풍경과 문화를 경험하거나 개고생도 할 수 있다. .. 더보기